트럼프 대통령 “매우 힘든 2주를 앞두고 있다” 상황악화 경고…미국 확진자 20만면 넘어서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선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상황 악화를 경고한 여파로 급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선데다 트럼프 대통령도 상황 악화를 경고한 여파로 급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하락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44%(973.65포인트) 급락한 2만943.51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41%(114.09포인트) 밀린 2470.5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4.41%(339.52포인트) 하락한 7360.5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특히, 부동산(-6.13%) 유틸리티(-6.10%) 금융(-5.94%) 테크놀로지(-4.73%) 등의 섹터가 크게 추락하면서 이날 증시 급락을 주도했다.

코노나19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면서 투자 심리도 다시 얼어붙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20만 명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1만 명을 넘긴 지 불과 13일 만에 20배 급증했다. 뉴욕주 확진자는 8만 명 이상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2천 명에 육박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도 90만 명을 넘어섰다.

연방정부가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과감한 유동성 공급에 들어갔지만, 결국은 코로나19 발병 추이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매우 힘든 2주를 앞두고 있다"면서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도 주가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4.5로, 92개월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3월 제조업 PMI는 49.1을 기록해, 전월 50.1에서 하락하며 위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44.5보다 양호 했지만, 추가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미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는 긍정적 시나리오 하에서도 오는 7월까지 미국 일자리가 2천만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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