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사실상 합의한 것과 관련, "만약 국익을 손상시키는 협상을 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뉴시스 자료사진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2011년 10월 한미 FTA 비준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때 통진당이 최루탄을 터트리고, 나를 매국노 이완용에 비유하고, 반드시 재협상해서 독소조항을 제거하겠다고 하던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그렇게 하는지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어 "그 책임을 면해보려고 그 당시 통상교섭 책임자였던 김현종 본부장을 다시 기용했다"며 "그들이 말하는 독소조항 개정이 이루어지고 국익을 증진시키는 협상을 해올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통상당국은 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어 한미 FTA에 대한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개정 협상 개시 시점을 협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논의 결과, 양측은 한미 FTA의 상호 호혜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FTA의 개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우리 측은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 평가·공청회·국회보고 등 한미 FTA의 개정협상 개시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착실히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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