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혜경 기자] 대구에 이어 경북 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 19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0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실이 폐쇄돼 있다./뉴시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19일 하루 동안 영천에서 37, 39, 41번째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청도에서 2명, 영천 1명, 경산 3명, 상주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경북에서는 이날까지 모두 10명이 확진됐다.

앞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20명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오후 4시 기준 이 같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신규 환자는 총 26명이다.

대구 16명, 경북 10명을 합해 국내 확진자 수는 58명으로 증가했다.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지역의 대형병원 응급실이 잇따라 폐쇄됐다.

영천의 3명 확진자 외 7명은 아직까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환자번호가 나오지 않았다.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의 확진자 2명은 각각 57, 59세의 남성으로 최근 한 달 외출 기록 및 면회 내역이 없는 상태로 보건당국은 이들이 어떻게 전염됐는지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시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같이 봉쇄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경계' 단계인 위기경보의 격상을 논의하기에도 이르다고 판단했다.

특히 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보이는 31번째(61·여·대구 서구) 확진자가 총 4차례 예배를 갔던 대구 신천지교회가 '슈퍼 전파 사건' 발생 장소로 규명됐다.

슈퍼 전파 사건은 동일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2차 접촉자가 특별히 많은 경우를 말한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간 2번, 증상이 나타난 7일 이후 2번씩 총 4회 대구 신천지 교회를 찾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누가 감염원이었고 어떤 감염경로를 통해서 확산됐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광범위한 노출의 범위와 어떤 환자가 지표환자였고 누가 노출을 시작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오늘과 내일 조사를 좀 더 진행을 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