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조사결과 7일 기준 0.03% 떨어져…재건축 중심으로 급매물 증가-매수문의 실종

'8·2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가격이 1년5개월여 만에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떨어졌다고 10일 밝혔다.

▲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마지막주에 -0.01%를 기록한 이후 75주만에 처음이다.

서울은 25개구 모두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특히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가파랐던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은 증가하고 매수문의는 실종됐다

서울 강북권(-0.01%)에서는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던 성동구와 노원구가 하락전환했고 마포구와 용산구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6%)의 경우 대책 발표 영향으로 투자수요 유입이 많았던 주요 재건축단지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강남4구와 양천구를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 구로구와 관악구에서는 보합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가격 상승세도 큰 폭으로 축소됐다.

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1% 상승했는데 지난주 상승률(0.10%)에 비하면 오름세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수도권은 0.02% 상승했고 지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이 누적되고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울산과 충청, 경상권 하락세가 이어졌다. 행정수도 이전 호재로 급등세를 보이던 세종시의 아파트가격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보합 전환했다. 부산에서는 조정대상지역 청약제도 개편과 양도세 중과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주요 시도별 매매가격은 전남(0.14%), 대구(0.11%)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0.00%)은 보합했다. 경남(-0.11%), 경북(-0.09%), 충남(-0.09%) 등은 하락했다.

이번주 전국 전세가격 상승률은 0.01%로 전주(0.02%)보다 축소됐다. 수도권은 0.03%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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