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기업 향한 행복경영’ 선언…청년 일자리 창출, 블라인드 채용, 최저임금 조기 반영

[이코노뉴스=이혜경 기자] 종근당이 10일 비정규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블라인드 채용 및 최저임금을 조기에 반영하는 내용을 담은 ‘일류 기업 향한 직원 행복경영’을 선언했다.

▲ 종근당 충정로 사옥. (사진=종근당 제공)

종근당은 이날 본사와 종근당바이오·경보제약·종근당건강 등 10여곳의 계열사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종근당 본사 직원 1827명 중 비정규직은 103명으로 5% 수준이다. 계열사의 비정규직 역시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대로 정규직 전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종근당은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종근당은 이를 위해 지난해 256명 수준이었던 신규 채용 규모를 올해는 360명 정도로 늘리고 내년에는 42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규 채용 인원의 70% 이상을 청년으로 채용해 전체 임직원 대비 청년고용률을 지난해 9.3% 수준에서 내년에는 15%까지 늘릴 방침이다.

종근당은 채용 시 출신지역, 가족관계, 학력, 신체조건 등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하여 편견 없이 공정하게 인재를 채용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 적용되는 시간당 최저임금 7530원을 오는 10월부터 조기 반영키로 했다. 사내 어린이집 운영과 유연근무제 등 직원 복지제도를 확대하고 대표이사 직속 사이버 신문고를 운영하는 등 사내 소통도 강화한다.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 나갈 방침이다. 종근당고촌재단을 통해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규모를 확대하고 지방출신 대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기숙사를 여대생 전용으로 추가로 신설해 공급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준법통제기준을 마련하고 준법지원인 제도도 도입한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 강화하는 한편 사내에 외부전문가와 직원으로 구성된 소통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표이사 직속의 사이버 신문고도 운영한다.

종근당은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종근당고촌재단을 통해서는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규모를 늘리고 지방 출신 대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기숙사에 여대생 전용을 추가해 공급키로 했다.

종근당은 혁신신약 개발 노력을 가속화 하기로 했다. 2018년까지 매출액 대비 18%까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시설을 늘리고 관련 인력도 현재 420여명에서 570여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종근당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이장한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하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이자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창출해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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