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국내 대표 에너지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동서발전이 호봉제 중심의 임금체계를 손보기로 했다.

2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를 보면 한국수력원자력 노사는 지난달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뉴시스

주요 내용을 보면 앞으로 보수체계는 직무급 중심으로 개편된다. 이를 위해 직무급 등급 구체화 작업에 착수하고 직무평가급도 새로 만들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도 지난해 말 노사 임금교섭을 통해 직무급 가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세부 시행 기준은 근로자 대표를 포함한 별도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직무성과급은 경영평가성과급, 내부평가급과 함께 성과연봉으로 구분되는 임금이다. 이는 매년 직무평가와 내부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올해 초 코트라(KOTRA)가 호봉제를 폐지하고 직무급제를 도입하면서 이른바 '철밥통'이라 불리던 대형 공기업 임금체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재 직무급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은 석유관리원, 산림복지진흥원, 재정정보원, 새만금개발공사 등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직무급제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공공기관에 직무 분석을 지원하고 선도기관에는 인센티브 지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우선 3직급 이상 직원에게만 직무급제를 적용하고 4직급 이하 직원에 대해서는 노사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