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우한폐렴’ 확산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유럽자동차에 대한 보복관세 경고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유럽자동차에 대한 보복관세 경고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 하락한 7571.92에 거래를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전날보다 각각 0.58%와 0.30% 내린 6010.98과 1만3515.75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51% 하락한 3769.79를 기록했다.

장 초반 유럽 증시는 중국 당국의 우한 폐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폐렴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미국에서도 우한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해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이 이른 시일 내에 무역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자동차 등 EU의 수입품에 대해 매우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EU를 향해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독일 자동차회사 다임러의 주가는 실적부진에 2.33% 하락했다. 버버리 그룹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이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는 소식에 4.99% 급락했다.

반면 영국의 다국적 기업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이지 그룹의 주가는 실적호조에 3.9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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