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현재 115조7천여억원에 달해…삼성전자 27.5조원 크게 증가-총자산의 10% 넘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72개사의 현금성자산이 115조원으로 5년새 54%나 늘어났다.

특히 올들어 이익이 급증한 삼성전자는 사내 보유중인 현금성자산이 27.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표=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가 31일 발표한 '시총 상위기업의 현금성 자산 현황'에 따르면 시총 상위 기업의 자산은 지난 3월 말 현재 1907조9329억원으로 5년여 전인 2012년 말의 1390조6077억원에 비해 37.2% 증가했다.

동일 기간 현금성자산 총액은 지난 3월 말 115조7462억원으로 2012년 말의 75조1831원에 비해 54.0% 불었다.

현금성자산은 5년 동안 절반 이상 증가한 것은 물론 전체 자산에 비해 1.5배 더 빠르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들의 총자산에서 현금성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5.41%에서 지난 3월 말 6.07%로 0.66%포인트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 3월 말 현금성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27조5629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삼성전자 총자산의 10.43% 수준이다.

다음으로 SK(8조4123억원)가 현금성자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꼽혔다. 삼성전자의 현금성자산은 2위인 SK보다 3배 넘게 더 많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어 현대차(6조5339억원), 현대중공업(3조9784억원), 기아차(3조4319억원), 현대모비스(3조3620억원), 한국전력(3조1876억원), LG전자(3조319억원), 롯데쇼핑(2조8597억원), SK이노베이션(2조8357억원) 등의 차례로 현금성자산을 많이 보유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금성자산은 기업의 운영 및 투자를 위한 예비 자금의 성격으로 기업이 보유하는 자산"이라며 "그간 지속된 순익 증가에 따라 기업들이 경영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의 보고서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0개사 가운데 금융업종 및 우선주 등 비교가 불가능한 28개사를 제외한 72개사의 최근 5년간 총자산과 및 현금성자산 현황을 조사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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