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LPG운반선 첫 수주…글로벌기업 비톨과 6척 옵션포함시 모두 6억달러 규모

현대중공업은 세계적 에너지기업 비톨(VITOL)로부터 8만4000㎥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을 1억5000만 달러(약 1680억원)에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16년 인도한 초대형LPG선의 모습.(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올해 국내 조선업계에서 초대형 LPG운반선을 수주한 것은 이번 현대중공업이 처음이다.

6척 옵션(추후 동일 조건으로 추가 발주할 수 있는 조건)계약까지 포함 시 최대 8척, 총 6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LPG운반선은 울산 본사에서 건조해 오는 2019년 상반기까지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LPG운반선은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최신형 선형과 평형수 처리장치,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스크러버 등의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총 250척에 달하는 선박을 용선해 운영 중인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인 비톨이 자체적으로 초대형 LPG운반선을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톨은 그간 용선한 선박을 이용해 LPG를 운반했지만, 이번 발주를 통해 직접 LPG를 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LPG운반선,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등 초대형가스선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200여척에 달하는 초대형가스선을 건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 81척, 총 45억 달러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16척·17억 달러) 척수로 5배 이상 늘어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