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업생산, 건설업·광공업 생산 줄면서 0.1% 감소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광공업 생산이 주춤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지수가 4년만에 처음으로 3달 연속 감소했다. 반면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한 달 만에 반등했다.

▲ (그래픽=통계청 제공)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달 감소세를 보였던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증가세로 반등했지만, 건설업, 광공업 등의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0.1%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13년 5~7월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로 돌아섰지만 광공업 생산과 건설업의 감소세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1.3%)와 예술·스포츠·여가(-3.1%) 등이 감소했지만 금융·보험(1.5%)과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9%)은 상승했다.

반면 전월 반등했던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주요 사업체의 설비보수 진행으로 석유정제(-7.4%)가 이례적으로 생산이 준데다 반도체(-3.9%)도 이달 출하에 맞춰 재고를 조정한 영향이 반영됐다.

소매판매는 한달만에 플러스로 전환…사드로 위축됐던 화장품 등 판매 살아나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1% 상승해 한 달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0.9%) 판매는 줄었으나,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한조치로 위축됐던 화장품 등 비내구재(1.7%), 의복 등 준내구재(2.4%) 판매가 살아난 덕분이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를 중심으로 한 기계류(4.0%)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8.8%)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5.3%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0.1%)은 증가하였으나, 토목(-9.6%)에서는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2.4%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한 반면 건설기성액,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감소한 탓으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구인구직비율, 재고순환지표 등이 감소했지만, 소비자기대지수, 코스피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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