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황 BSI, 파업과 수출부진 영향 10포인트나 급락한 65 기록… 전체 BSI는 소폭 개선

7월 자동차업종 체감경기가 파업과 중국 수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10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28일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8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71까지 떨어졌던 BSI는 계속 상승해 4월 80까지 올랐다. 이후 5월에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고, 6월에는 3포인트 하락했었다.

한은은 제조업 회사 1804곳, 비제조업 회사 1117곳을 대상으로 현재 업황과 다음달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가중평균해 BSI를 냈다.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 숫자가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1월(75), 2월(76), 3월(79), 4월(83) 등 4개월 연속 상승하다 5월에는 82로 떨어졌다. 6월에는 78로 4포인트나 떨어졌고, 7월에도 78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 업황 BSI는 국제유가 하락세 진정, 국내외 수요회복으로 7월 93을 기록해 전달(86)에 비해 7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자동차 업황 BSI는 65를 기록해 2016년 9월(65) 이후 10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하락폭 10포인트 역시 지난 2016년 9월(11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폭이다.

비금속광물 BSI는 80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졌다. 집중호우에 따른 레미콘 등의 수주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일부 완성차 업체 파업이 있었고 중국 수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자동차 업종은 최근 여러 악재로 상황이 꼬이면서 BSI에도 반영돼 2016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부분별로는 수출기업이 1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1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1포인트 상승했다.

도소매업 중심 비제조업 체감 경기는 회복세

비제조업 업황 BSI는 79로 전달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6년 3월(4포인트 상승) 이후 1년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도소매(7포인트 상승), 건설(4포인트 상승), 운수(5포인트 상승)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전달에 6·19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경기 위축 우려로 6포인트 하락했던 건설 업황BSI는 이달 4포인트 상승해 다시 건설업 체감경기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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