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실무를 담당한 한 검찰 간부가 상갓집에서 만난 대검찰청 신임 부장에 조 전 장관 수사 방향을 두고 격렬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뉴시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강남 소재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검찰 간부의 상갓집에서 양석조(47·사법연수원 29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은 심재철(51·27기)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항의했다.

상갓집에서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이 양 선임연구관은 심 부장에게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냐"고 목소리를 높여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 부장은 또 '당신이 검사냐'라는 격한 항명성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장관은 이와 관련,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법무부는 20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추미애 장관의 입장을 전했다.

추 장관은 "대검의 핵심 간부들이 지난 18일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질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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