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유조선(VLCC) 4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 탱커스(Maran Tankers Management)로부터 31만8000톤 규모의 초대형 유조선 4척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초대형유조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규모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에 충족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이번 VLCC 4척은 지난 4월 발주된 VLCC 3척과 동일한 사양이다.

회사 측은 "시리즈 호선 건조 효과의 극대화로 생산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위기 상황에도 지속해서 발주를 해주는 충성고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자구안이 발표될 당시인 지난해에도 LNG선 2척, VLCC 2척, LNG-FSRU 1척 등 총 5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올해도 지난 4월 VLCC 3척 발주에 이어 이번에 4척을 추가 발주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거래 이후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96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현재 총 17척의 안젤리쿠시스 그룹 선박들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와 루마니아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이 당사의 회생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대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자본확충이 원활히 마무리돼 재무건전성이 크게 좋아진 만큼 하반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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