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체감실업률도 관련통계 집계이후 가장 높아…전체 실업자도 100만명 넘어서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지난 6월 청년실업률이 10.5%를 기록, 18년 만에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체감실업률도 23.4%로 관련 통계 집계이후 6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 통계청은 12일 지난 6월 청년실업률이 10.5%로 6월 기준으로 18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내에 소재한 한 대학교의 학생이 취업경력개발 게시판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0.5%를 기록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청년실업률이 11.3%에 달했던 1999년 6월 이래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청년실업률은 ▲2월 12.3% ▲3월 11.3% ▲4월 11.2%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5월 9.3%로 하락했다. 하지만 6월 들어 다시금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해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고용보조지표3은 23.4%로 전년 동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래 6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6월 전체 실업률은 3.8%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전체 연령층의 고용보조지표3은 0.6%포인트 상승한 11.1%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자 수는 10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지난 1월 100만9000명을 기록한 뒤 6개월 연속해 100만명을 웃돌았다.

지난달 취업자수는 2686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만1000명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올해초 비교적 빠르게 확대돼 3월 46만6000명을 기록했으나 이후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으로 증가속도가 둔화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30만명에 턱걸이했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올 1월 이후 5개월만의 최저치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1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서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가 1년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6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6000명 늘었다. 앞서 제조업 취업자 수는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7월 이래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 (표=통계청 제공)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14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5000명), 부동산업및임대업(6만1000명) 등에서 증가했지만 숙박및음식점업(-3만8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3만1000명), 운수업(-2만8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일용근로자와 자영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일용근로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만9000명(3.9%)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4만1000명(0.7%) 늘어나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편 5월 고용률은 61.4%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5%포인트 상승한 67.0%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청년 실업률 상승 등 취업애로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 거시정책과 청년 등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실업난 해소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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