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업생산 0.3% 감소…서비스업생산 7개월만에 감소 영향

5월 생산과 소비가 모두 하락하며 경기회복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서비스업 생산이 7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서면서 5월 전체 산업생산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산업생산은 전달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한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 (그래픽=통계청 제공)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3% 줄었다. 4월 1.0% 감소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세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9.1%), 전자부품(4.7%)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2% 증가했으나 전체 산업생산의 53.7%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0.3%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의 감소를 불러왔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2.5%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0.5%포인트 하락한 71.4%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7.6%)에서 줄었으나, 기계류(10.2%) 투자가 늘어 전월에 비해 1.8%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0.8%), 전문․과학․기술(2.4%) 등에서 증가했으나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9%), 도소매(-1.3%) 등이 줄어 지난해 10월(-0.5%) 이후 7개월 만에 감소했다.

통계청은 "서비스업생산 지수 수준이 전월에 사상 최대 수준이라 기저효과로 인해 하락한 것"이라며 "광공업생산 증가에도 불구, 서비스업생산 비중이 전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3%로 높아 전산업생산을 끌어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소매판매 한달만에 감소 전환…“미세먼지 탓 야외활동 줄인 때문”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0.2% 증가한 반면 의복 등 준내구재(-3.3%),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2%)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이 4.6%% 줄어들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반면 무점포소매(14.8%)나 편의점(12.5%)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소매판매 감소는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외출이나 야외활동이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 투자는 17.6% 감소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10.2%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에서는 감소했으나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 등 민간이 늘면서 전년 동월대비 26.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4.4%)이 증가했으나 건축공사 실적이 3.7% 줄면서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주택과 공장·창고 등 건축이 9.6% 늘고 토목도 49.2%나 급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으며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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