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와 편의점 매출 조사 결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수입 맥주 매출이 생수 매출을 앞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28일 생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수입 맥주의 매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1월~6월 24일) 1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년 전인 2013년 물 대비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60% 밖에 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종 수입맥주들. /뉴시스

롯데마트 측은 “대형마트에서 물 대비 수입 맥주 매출 비율을 집계했을 때 맥주가 생수를 뛰어넘은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에선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편의점 CU는 생수 대비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올 상반기 25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2013년엔 생수 매출 대비 85%였던 수입맥주 매출 비중은 이미 2014년에 100%(생수 매출=수입맥주 매출)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엔 수입맥주가 생수 대비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30%까지 뛰었다.

이처럼 수입 맥주 매출이 생수를 뛰어 넘은 것은 수입맥주의 가파른 인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올해 1월부터 6월(1~24일)까지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수입 맥주 매출의 경우 동일 기간 142% 커졌다. 세븐일레븐의 올 상반기 생수 매출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 늘어난데 비해, 수입 맥주는 47% 늘었다.

수입 맥주의 인기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과 향에 반해 수입 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며 점차 수입 맥주가 주류 시장에서 대중화되고 있어서다.

과거와 달리 여성 주류 소비층이 늘어나고 ‘혼술’ 문화가 생겨나는 등 20~30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볍게 술을 마시는 주류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수입 맥주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선 수입 맥주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수입 맥주의 상품 품목수가 작년 6월 321개에서 428개로 100개 이상 많아졌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부터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만하스 브루어리’에서 제조된 수제 맥주인 크래프트 비어를 운영해 ‘아메리칸 인디안페일에일’과 ‘아메리칸 페일에일’을 판매 중이다.

또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된 수입 맥주 할인 판매를 진행해 '아사히·칭따오·산미구엘·타이거(각 500㎖)'를 4개 구매시 9480원에 판매한다.

편의점 GS25도 최근 크래프트비어 ‘구스아일랜드’ 3종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CU는 호주산 수입 맥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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