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이란의 정보통신 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아자리가 8일(현지시간) 미국을 향해 중동에서 손을 떼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트윗에서 "우리 지역에서 꺼져!(Get the hell out of our region!)"라고 트윗하고 '가혹한복수(#HardRevenge)'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트윗은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뒤 게시됐다.

▲ [워싱턴=AP/뉴시스]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에 지대지미사일 수십 기를 발사했다는 뉴스가 보도된 후 7일(현지시간) 워싱턴 내 미 의사당에 불이 켜진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이날 미사일 발사가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에 대한 이란의 복수라고 전했다.

미국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이란 최고 지도자의 영상도 공개됐다고 CNN은 전했다.

이란의 반 국영 언론사 파르스 뉴스는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대규모 군중 앞에서 "미국이 이란을 해칠 수 있지만, 결국 미국은 스스로를 몇배 더 크게 해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의 촬영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란 타스님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80명의 미군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란 쿠드스군은 이날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피습 사건의 보복을 위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에 12발이 넘는 미사일을 동시다발로 발사했다.

쿠드스군 관계자는 타스님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군 기지에 대한 지대지 미사일 공격으로 '미국인 테러리스트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CNN은 이날 미 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미사일이 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을 공격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피해 규모를 확인한 결과, 알 아사드 기지에 날아온 미사일은 미국인이 거주하지 않는 곳에 떨어졌다"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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