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심리지수 전달보다 3.1포인트 오른 111.1…경기부양 기대감과 수출 증가 반영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5개월 연속 오르면서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부양과 일자리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수출 증가세 등 경기회복의 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로 전달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월(111.4)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CCSI는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 102.0 이후 100 이하로 떨어져 2017년 1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93.3까지 하락했다.

1월을 바닥으로 2월 94.4로 반등하기 시작해 3월 96.7로 상승했고, 지난 4월 100선을 넘어선 101.2를 기록한 이후 5월에는 108.0로 뛰어올랐고, 6월에는 110선 마저 넘어섰다.

이달 CCSI의 상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된 영향이 크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이 집중되면서 경제상황에 대한 가계의 인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체감경기가 개선되는 것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제 상황을 평가한 현재경기판단CSI(93)와 6개월 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SI(112)는 각각 2010년 12월(95), 2010년 1월(11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 정부 일자리정책 반영돼 취업기회전망 조사이후 최고치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반영돼 취업기회전망CSI(121)와 임금수준전망CSI(122)는 지난달에 이어 월별 조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소비지출전망CSI(109)은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두 달 만에 3포인트 올랐다. 이중 교통·통신비는 정부 통신요금 인하 정책으로 1포인트 낮아진 108을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CSI(116)는 7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2015년 9월(119) 이래 최고치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가계가 많아진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한은은 조사기간 막판에 6.19 부동산 대책이 발표돼, 그 영향을 파악하기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향후 1년 간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5개월 만에 0.1%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48.8%)이 지목됐다. 이는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최근 관련 식품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공공요금(41.7%), 공업제품(38.8%)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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