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4의 경제 올해 상반기 회복세 지속”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올해 하반기 미국·중국·유로지역·일본 등 이른바 빅4의 경제 회복세가 예상에 비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글로벌 빅4 경제의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서 이들 국가가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미국(24.5%), 유로(15.8%), 중국(15.2%), 일본(5.6%) 등 총 61.1%다.

빅4의 경제는 올해 상반기 회복세가 지속됐다. 미국은 민간소비가 연초의 일시 부진에서 벗어나 3월 이후 반등하고 민간투자가 회복세를 지속하는 등 내수 중심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의 한 항구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칭다오=AP/뉴시스 자료사진】

중국은 수출 증가와 기업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소폭 확대됐으며 유로지역은 고용상황 개선과 함께 내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회복세를 지속했다.

일본의 경우 민간소비와 공공투자가 다소 부진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하반기에도 대체로 빅4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보고서는 주요 전망기관을 인용해 빅4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지난해 연말에 비해 상향조정되는 등 회복세가 당초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양호한 경제심리에 기인한 소비 및 투자 호조 등으로 올해 2%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중국은 하반기 중 고정투자가 다소 둔화되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연평균 6%대 중후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지역은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올해 성장률이 1%대 후반 수준을 보이고, 일본은 수출 및 투자 증가에 힘입어 1%대 초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빅4 경제의 향후 성장경로에 적지 않은 리스크 요인이 잠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추진동력 약화 가능성, 연준의 보유자산규모 축소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중국은 금융부문의 디레버리징 여파, 높은 기업부채 수준 등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유로지역은 미약한 임금상승세, 브렉시트 협상 및 주요국 정치일정과 관련한 불확실성 등이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