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사전계약…정의선 부회장 "'코나'만의 가치 제공할 것"

[이코노뉴스=이혜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첫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KON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코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전 차급에 걸쳐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Kona)'.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1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코나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등 회사 주요 임직원과 국내외 언론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코나는 현대차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고자 개발한 모델이다. 이 회사는 코나를 통해 B세그먼트(소형) SUV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글로벌 소형SUV 시장은 지난해 464만대 규모로 2010~2016년 연평균 46%씩 성장했다. IHS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올해도 전년 대비 19.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정의선 부회장은 "글로벌 SUV 시장은 2010년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성장하는 등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특히 B세그먼트 SUV 시장은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젊은 감성의 고객 겨냥···"작지만 강하다"

현대차는 코나 디자인에서 미래지향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했다.

코나가 진출하는 B세그먼트 SUV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자 개성 강한 디자인이 강조되는 차급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투싼, 싼타페 등 상위 모델들과 차별화되는 공격적인 디자인 캐릭터를 부여하는데 중점을 뒀다.

탄탄하고 역동적인 윤곽을 구현한 로우&와이드 스탠스를 통해 기존 SUV 대비 낮고 넓어 보이는 자세를 구현했다. 또 메쉬(mesh) 타입의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하고 그릴 상단부에는 날카롭고 하이테크한 느낌의 주간주행등(DRL)을 배치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헤드램프와 범퍼의 전측면, 휠 아치를 단단하게 감싸고 있는 범퍼 가니쉬(아머, Armor)를 통해 마치 아이스하키 선수가 튼튼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것처럼 강인한 모습을 구현해냈다. 바디와 색상이 다른 투톤 루프(Two-Tone Roof)를 적용해 외관 디자인에 개성을 더했다.

실내 디자인은 강렬한 느낌의 외관과는 대비되게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강조했다. 수평형 레이아웃을 통해 넓은 개방감과 쾌적한 시야를 제공하고 내비게이션과 AVN 모니터를 클러스터(계기판)와 동일한 높이에 배치하고 각종 기능별로 버튼류를 통합해 운전자의 집중도와 사용성을 높였다.

소비자 특성과 시장 상황 반영해 시장공략 방침…가격 1895만~2455만원

코나는 지역별 소비자들의 특성과 시장 상황을 반영한 최적의 파워트레인을 다양하게 적용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최고출력 177마력(ps), 최대토크 27.0kgfㆍm의 성능을 발휘하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 최고출력 136마력(ps), 최대토크 30.6kgfㆍm의 성능을 내는 1.6 디젤 엔진을 적용하고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탑재했다.

유럽에서는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우선 적용되고 내년에 1.6 디젤 엔진이 추가될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2.0 가솔린 MPi 엔진이 적용된다.

코나는 초고장력강(AHSS·Advanced High Strength Steel) 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높였으며 충돌 발생시 충격 에너지를 다양한 경로로 분산시켜 승객에 전달되는 충격량을 최소화한 멀티 로드패스(Multi Load Path·다중하중경로) 구조로 제작됐다.

현대차의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시스템(FCA),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 운전자 부주의 경고시스템(DAW) 등이 포함돼 동급 경쟁 차종보다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탑재했다.또 운전자가 주행 중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급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적용했다.

기존 운전석 앞유리에 주행정보를 투사하는 방식과 달리 별도의 글라스(유리)판에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방식인 컴바이너(Combiner) 형태를 채택했다.

현대차는 14일부터 국내에서 코나 사전판매를 시작하고 이달 말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판매 가격은 스마트 트림 1895만~1925만원, 모던 2095만~2125만원, 모던 팝·테크·아트 2225만~2255만원, 프리미엄 2425만~2455만원의 범위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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