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가공식품과 채소도 급등

지난 5월 식탁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병원성 조류독감(AI) 여파로 이미 오를대로 오른 계란과 닭고기에 이어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공식품을 비롯 봄 가뭄 영향으로 양파 등 채소가격도 급등했다.

▲ 한국소비자원은 12일 지난 5월 닭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탁물가가 급등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 주부가 마트에서 진열되있는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뉴시스 자료사진

12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5월 주요 생필품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닭고기(11.9%)와 더불어 돼지고기(2.5%)·계란(0.9%)도 전월에 비해 가격이 올랐으며, 3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상승한 상위 10개 품목 중 6개는 가공식품이었으며 신선식품 3개, 일반공산품 1개였다.

가공식품은 스프(7.6%)·즉석우동(5.4%)·된장(3.4%)·식초(3.0%) 등이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닭고기(11.9%)·무(5.3%)·고구마(2.7%), 일반공산품은 구강청정제(6.1%)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년 동월(2016년 5월)과 비교했을 때에는 오징어(38.7%)·계란(36.3%)·돼지고기(25.6%)·닭고기(23.0%)·벌꿀(21.9%)·갈치(18.8%) 등이 상승했고, 시금치(-65.9%)·오이(-47.3%)·참조기(-44.5%)·배추(-35.1%)·일반샴푸(-18.1%)·린스(-18.0%) 등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획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많이 상승했던 오징어와 갈치는 5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표=한국소비자원 제공)

전월 대비 가격이 많이 하락한 상위 10개 품목 중 9개는 신선식품이었으며 일반공산품은 1개였다.

신선식품은 오이(-24.2%)·대파(-19.6%)·양파(-19.6%)·배추(-19.2%)·호박(-18.8%)·갈치(-14.2%)·감자(-10.5%)·당근(-9.7%) 등이 하락했고, 일반공산품은 치약(-7.5%)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박·감자·당근 등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갈치·대파·치약은 SSM이, 오이·배추는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된장·무·구강청정제 등은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비쌌으며, 스프·즉석우동·닭고기 등은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생필품 가격정보를 주간단위로 제공하고 있으며,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할인정보(1+1 행사) 등을 확인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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