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대학 傳文9제가치국(齊家治國) 3康誥曰如保赤子(강고왈여보적자) 心誠求之雖不中(심성구지수불중)不遠矣(불원의)未有學養子而后嫁者也(미유학양자이후가자야) 해석하면 이렇다고 합니다.[강고에 말했다. (다스리는 것을) “갓난 애기 돌보듯이 하라.”고 하였다. 마음으로 정성스레 구한다면 비록 정확히 맞지 않는다 해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식 기르는 것을 배운 뒤에 시집가는 이는 어디에도 없다.]'강고'는 주서의 편명으로 '무왕의 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코노뉴스=최충현 대치동 서울공인중개사 대표] 8·2 부동산종합 대책의 ‘약발’이 심상치 않다.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 가까이 지난 지금의 분위기는 바로 직전의 6·19 대책 발표 때와 사뭇 다르다.6·19 대책이 나올 때는 고작 열흘 정도 눈치를 보는 듯 하더니 이내 매수세가 다시 이어졌다. 정부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지금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고, 매수자들도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그만큼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문재인 정부의 경제 브랜드는 소득주도 성장론이다. 임금 인상으로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소득주도 성장론’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용 전략을 이해하는 근본 원리다. 대기업 감세나 규제 완화, 임금 억제 등을 뼈대로 한 과거 정부의 성장 전략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정책 패러다임이라는 설명이다.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세상” “일자리 만드는 데 쓰이는 세금이 가장 값지다” 등 문 대통령의 발언들은 모두 소득주도 성장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비정규직 정규직화, 최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오랜만에 집 냉장고 계란 통에 달걀이 꽉차있다. 계란 값 파동이후 못 보던 달걀이라 반가워 “웬일?”이냐고 집사람에게 물으니 “먹을 게 있어야지…”라며 웃는다. 오염된 계란을 ‘아주 많이’ 먹어야만 해롭다는 보도를 보았다고 한다. 평소 점심 약속이 있으면 아침을 간단히 계란 후라이 2개 정도로 해결했는데 계란이 없으니 먹고 싶기도 했다. 미역국 된장국 오뎅국 등에 간단히 밥을 먹는 허전한 조식이었다.살충제 파동에 이어 언론에는 독일, 네델란드 등에서 수입된 둥근
[이코노뉴스=한필이 칼럼니스트] 9장으로 넘어갑니다. 혈족을 넘어서 집 담장 밖으로 더 확장됩니다.레이다 커버리지가 넓혀집니다. 개인적 주관이 사회적 보편성을 담보하려면 내 안의 세계와 내 밖의 세상을 동시에 관(觀)하는 눈이 있어야겠지요.주희는 이것을 서(恕)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고 합니다. 이 '서(恕)'는 '용서할 서'자로 어짊, 사랑, 타인에 대한 이해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즉, 자신의 마음속에 선을 세우고, 이를 타인의 마음에 잇고, 악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아 악행에 대한 비난의 근거로 삼았
[이코노뉴스=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요즘은 경제력이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최고의 기준이 된 것 같다. 경제적 능력을 갖추면 최소한 무시당하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길 바라지만 부자인 사람보다 아닌 사람이 더 많다. 한국에서는 부자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얼마 정도의 돈이 있어야 할까? ‘부자’의 기준은 일반적으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개인을 지칭하는 게 통례다. 국제적으로도 미화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자산을 보유한 사람을 HNWI(High Net Worth Individuals·고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현대차의 시총 순위 3위 사수가 위태로워졌다. 현대차 시총은 올해 초 33조410억원에서 8월17일 현재 31조7190억원으로 쪼그라든 반면 포스코 시총은 이 기간 22조7120억원에서 29조76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조만간 3위 현대차와 4위 포스코가 뒤바뀔 가능성도 커졌다. 실적 부진 장기화와 노동조합 파업 등이 겹치면서 이 기간 중 주가가 하락한 까닭이다.이미 현대차의 실적 부진은 심상치 않다. 올해 상반기 중 판매량은 219만7689대로 전년도에 비해 뒷걸음을 쳤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대한민국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초유의 국정농단과 국기문란 사태로 침몰했던 대한민국 국정 운영의 틀을 새로 짜고, 한반도의 평화와 민주주의 및 정의를 지키기 위한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고 우호적이다. 어려운 민생, 보수야당의 발목잡기, 북한과 미국의 공세 등 각종 위기 국면을 맞으면서도 출범 100일을 맞아 보여주는 70~80%대의 지지율 고공행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잘
[이코노뉴스=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우리 사회는 갈수록 계층이 고착화되고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가진 재산을 활용해 더 부자가 되고 재산이 없는 사람은 근근이 살아가기도 힘들어 부자가 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다. 그래도 1990년대 후반의 경제위기 이전에는 사업소득자도, 근로소득자도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수준 있는 생활이 가능했다. 지금은 실질물가를 감안하면 월급은 어디 갔는지 모를 정도이고 개인사업자는 살벌한 경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원인에 대해 “성장하고 있던 아테네의 국력과 이에 대한 스파르타의 두려움이 전쟁을 피할 수 없게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장거리 핵미사일로 미국 본토 타격을 공언한다지만 북핵 문제의 중재자로서 ‘새로운 강대국 관계’를 주장하는 중국의 행보는 미국의 대북한 정책에 원천적인 우려를 안기고 있다.북한의 돌발행동과 그로 인한 미·중 사이의 비관적인 충돌을 피할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에 관해 양국 전문가들 사이에 많은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오바마 1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몇 년 전만 해도 태국과 베트남의 주요 TV방송을 틀면 한국 드라마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태국의 50여개 채널 중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계 방송 10여개를 제외한 40여개 채널 3~4군데서 한국 드라마나 ‘1박2일’등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방영되곤 했다. 그런데 올 여름 방콕 체제 한 달 중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가끔 아이돌 가수의 공연 프로그램 정도를 볼 수 있었다.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동남아에서의 한류의 퇴조는 분명했다.사드(T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최근 10년간 가장 발 빠르게 성장한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뽑자면 단연 크로스핏(CrossFit)을 꼽을 수 있다.기존 스포츠 센터의 틀을 벗어나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 역기, 체조 등을 혼합하여 경쟁적인 피트니스를 표방하며 발전한 크로스핏은 2005년만 해도 미국 내에 13개의 센터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만3,000개 이상의 센터가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다. 지속적이고 다양한 고강도 기능성 운동을 통해 심폐지구력, 최대근력, 유연성, 협응력, 민첩성, 균형감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죄와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12년을 구형하는 등 삼성 전·현직 경영진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 범죄로 국민 주권의 원칙과 경제민주화라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는 게 특검이 중형을 구형한 사유다.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25일로 예정된 선고를 앞두고 18일간의 숙고에 들어갔다. 생중계 여부마저 논의될 정도로 이재용 부회장이 어떤 판결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행정학 박사]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여행하다보면 제일 눈에 띄는 게 길거리 식당과 가판대다. 호텔의 경우엔 잘 몰랐는데 숙소에서 간단히 취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러나 음식을 간단히 데워 먹을 수 있는 전기 인덕션 장치나 전자레인지 정도가 고작이고 가스레인지는 거의 없다. 태국 방콕의 대부분 시민들도 가까운 시장에서 밥(한 봉지 200~400원, 2인용)이나 반찬을 가게에서 비닐에 싸와서 집에서 먹는 구조다.1년 평균기온이 섭씨 30도 정도의 열대지역이니 주택
[이코노뉴스=한필이 컬럼니스트] 이웃 동네 사는 친구가 하루는 퇴근 무렵에 회사 밖으로 잠깐 나올 수 있냐고 전화를 했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전남 여수에서 지인이 소라와 미역을 좀 보냈는데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전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하, 요즘도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이가 있다니!' 그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워서 하려던 야근을 접고 소주나 한잔 하자며 짐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두 달 후쯤인가에 충남 서산 사는 친척분이 게를 보내와서 그 친구 집에 가져다 주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기업에서 임금인상은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노사관계의 핵심 쟁점이자 상존하는 경영 압박 요인이다. 다른 한편 임금인상은 불가피하게 혁신의 동기로 작용한다.『세계경제사』는 이를 전제로 200년에 걸친 근현대 자본주의 성장사를 광범위하게 살피면서 현재와 같은 국가간, 동서양간 불평등을 낳은 근거를 분석한다.그 결과 저자는 ‘영국 산업혁명과 서구의 승리는 한 마디로 고임금의 결과’라 평가하고, 오늘날에도 임금인상은 여전히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주장한다.자본주의가 막 걸음마를
[이코노뉴스=최충현 대치동 서울공인중개사 대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가 예고된 바로 지난주 일이다. 흔히 부동산 거래는 집을 팔려고 하는 매도자와 사려는 매수자 사이에서 중개업자가 가격 흥정을 한 뒤 성사되면, 계약금의 일부를 매도자 계좌에 먼저 입금하고 서로 편한 시간에 다시 만나 나머지 계약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필자는 지난주 서울 대치동의 대표적 재건축 대상인 은마아파트 115㎡(34평형) 중간 층수를 15억4000만원에 매매키로 하는 계약을 중개했다. 관례대로 일단 매수 의뢰
[이코노뉴스=이현우 조지아 서던 주립대 교수] 지난 칼럼에 리그 차원의 계약을 다뤘다면, 이번 글에서는 선수들의 계약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선수들의 계약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바로 자유계약시장(free agent market)이다. 그리고 자유계약시장이 열린 이후 장기계약이 생겨나게 되었다. NC 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의 자유계약을 다룬 칼럼에서 잠깐 언급하였지만, 미국에서도 1975년에 이르러서야 겨우 자유계약시장이 인정되었는데 그 이전에는 장기계약이라는 말조차 존재하지 않았다.왜냐하면
[이코노뉴스 방콕=남영진 논설고문] 오늘 7월 28일은 태국의 국경절인 ‘왕의날’(KING'S DAY)이다. 지난해 10월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과 시리킷 왕비의 생일은 전국적인 공휴일이지만, 이날은 왕과 왕비의 상징 색인 노란색과 하늘색 옷을 입고 왕실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시한단다. 특히 올해 10월까지 1년간 국상(國喪) 기간이어서 마트에서 술을 팔지 않는 등 더욱 자숙하는 분위기다. 전국 관공서와 일반 회사 사무실에도 국왕 부부의 정장 사진이 아직 그대로 걸려있다.이 독특한 왕실문화가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문재인 정부가 나랏돈 씀씀이를 늘리고 분배를 강화해 양극화와 저성장을 극복하겠다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기업 주도의 설비투자에 의존하는 성장 정책을 대신해 정부예산을 통해 국민의 소득과 일자리를 늘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제이(J)노믹스’ 실험이다.“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대전환한다는 선언이 될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표현대로 기존 경제 정책의 대전환이 아닐 수 없다.그렇다면 훗날 경제학 교과서에는 제이노믹스가 어떤 경제 정책 또는 경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