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역사적인 4.27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한반도 평화의 길이 열리고 있다.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극복하고, 만들어진 극적인 회담이다.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세계는 한반도와 역사적 회담 장소인 판문점을 주목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미국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남미 파타고니아 빙하와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 등 장엄한 풍경을 보고 귀국 다음날 4월 첫 토요일인 지난 7일 시차도 해결되지 않아 비몽사몽간에 대학 동창들과 인왕산 동쪽의 ‘수성동(水聲洞) 계곡’ 둘레길을 찾았다.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사직단옆쪽을 지나 종로도서관 뒤의 활터인 국궁장을 지나서 인왕산 등산로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 샛길로 접어들었다.행정구역으로는 종로구 옥인동이란다. 상명대에서 국민대로 넘어가는 고개에서 북악산 쪽으로 오르는 ‘백사실 계곡’과 더불어 조
[이코노뉴스 글·사진=김미영 칼럼니스트] 뉴질랜드 트레킹을 다녀왔다. 남섬의 밀포드 트렉을 중심으로, 간 김에 쿡 산도 좀 걷고 북섬으로 돌아가 거기서 제일 높은 산도 하루 오르는 것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으로.패키지라 하면 7일간 10개국 돌기 같은 살인적인 일정과 가이드 팁과 쇼핑 강요 등을 연상하지만 요즘은 꽤 깔끔하게 진행된다. 특히 도시 문화 관광이 아니라 자연을 즐기는 여행은 패키지가 안전하게 느껴진다. 뉴질랜드 남섬의 밀포드 트렉은 걷기 편한 길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곳이다. 각종 진균류 낙엽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엄청난 경제 대국인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중국은 굉장한 특전과 이점을 보고 있고, 특히 미국에 비해 그렇다. 이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우리는 나쁜 표본이 되고 있다. WTO는 미국에 공정하지 않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 2016년 7월24일 NBC 방송에서 “WTO는 재앙”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그는 당시 “국외로 일자리를 가져가는 미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에 1
[이코노뉴스=강철구 전 이화여대 사학과교수] 신자유주의 시대에 들어와 한국의 일자리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절반 정도의 임금에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르는 불안 속에 하루하루 어려운 삶을 살아간다.따라서 이 분절된 2중노동시장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이다. 문재인 정권에 들어서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가장 우선적인 정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그런데 같은 비정규직이기는 하나
[이코노뉴스 글·사진=남영진 논설고문] 성당 앞에 성모상이 없다. 성전이 경건하다기보다 아담한 전망대 같다.분명 앞쪽 첫길의 이름이 ‘CATHEDRAL RD.’여서 가톨릭 성당이라 생각했는데 특별한 표지가 없었다. 일요일인 4월 1일 부활절 전날인 성토요일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 성당 언덕은 차로 붐볐다. 부활절 휴가와 주말이 겹쳤다. 입구 길가에 불법 주차한 다른 주 차량 표지판만 보아도 각지에서 몰려온 것을 알 수 있다.후배 차를 얻어 타고 우리 부부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새벽 6시에 떠나 10번과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봄이 온다'는 부제를 단 남한 예술단 공연이 평양에서 1일과 3일 두 차례 열렸다. 우리 예술단 공연은 평양 시민과 한반도의 환호 속에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고, 풍성한 화제와 뒷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단독 공연 ‘봄이 온다’를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예술단 공연 참관에 대한 도리’라며 직접 관람했다.북측 최고 지도자가 남측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한 사람의 과학자, 철학자 그리고 모험가로서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1942년 1월 8일 ~ 2018년 3월 14일)의 삶은 기존 물리학의 성취를 완벽하게 흡수하고 이를 전진시켜 인류의 오래 된 질문에 대답하려 한 노력으로 일관되어 있다. 19세기 고전이론은 크게 갈릴레오의 전통적 속도 개념에서 출발하여 뉴턴의 힘과 중력 법칙 그리고 맥스웰의 전자기력 공식 등으로 절정의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하지만 에테르의 존재와 빛의 성질 같은 문제, 역사적으로는 우주
[이코노뉴스 글·사진=남영진 논설고문] 사막은 모래만 있는 게 아니다.사막이라면 가까이는 중국과 몽골사이에 있는 고비, 타클라마칸사막 등 누런 모래인가 보다 했다. 우리나라에 불어오는 봄철 황사가 대부분 고비사막에서 오기 때문에 직접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또한 TV나 영화, 화보 등에서 본 사막의 이미지는 대부분 황량하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나오는 끝없는 아라비아 사막과 ‘사막의 여우’라는 2차 대전 당시의 독일 명장 에르빈 롬멜 전차군단의 사하라사막 등이 그렇다.그러나 3월 중순에 가본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개헌안을 발의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전자결재로 개헌안을 발의한 뒤 입장문을 내고 “지방선거 때 동시투표로 개헌하겠다고 국민들과 약속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개헌발의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을 위한 개헌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개헌”이라며 “개헌에 의해 저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아무 것도 없으며 제게는 부담만 생길 뿐이지만, 더 나은 헌법, 더 나은 민주주
[이코노뉴스=최성범 주필] ‘지난 반세기 동안 국책은행으로서 성장 동력 산업 확충, 경제 위기 극복 등 시대적 요청에 부응한 역할 수행으로 산업 및 국민경제 발전을 선도하였습니다.’ KDB산업은행의 홈페이지에 나오는 회사소개다. 이어 연대별 성과를 나열하고 있다. 전쟁으로 파괴된 산업시설의 복구와 기간시설 증강 지원(195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부응해 전력 석탄 등 기초 에너지 산업과 철강, 조선, 기계 등 중화학 공업, 수출전략산업부문의 설비 금융 중점 육성(1960~1970년대), 자동차 전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서울대 미학과 학생회가 농활을 갔다. 고된 일에 적응하느라 바쁘게 며칠 지난 뒤 주민과 학생은 술자리를 마련한다. 화기애애하게 술잔이 돌고, 한 노총각이 농활대 대장인 여학생의 벗은 발을 보고 말한다. 너는 발가락이 어쩜 그리 섹시하냐 하얗고 가지런한 것이. 그 학생은 뻗었던 발을 거둬들이는 걸로 의사표시를 했으나 그 남자는 못 알아듣는다. 돌이킬 수 없는 한마디. 내 한번 쪽쪽 빨아보고 잡게 생긴 발가락이다. 순간 좌중은 얼어붙고 술자리는 파토난다. 몇몇 여학생들이 사과를
[이코노뉴스 글·사진=남영진 논설고문] 이구아수(IGUASU) 폭포는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misiones)주의 끝에 있다.지난 3월 16일 처음 영화 ‘미션’에서 본 이구아수를 처음 만났다. 사계절 중 수량이 많은 봄철과 가을철이 좋다고 해서 여름이 막 끝난 초가을에 찾은 것이다.브라질 쪽 국립공원 출입구에서 10분쯤 숲으로 걸어 들어가자 언덕 건너편이 탁 트이면서 아르헨티나 쪽 폭포 5~6개가 가지런히 흘러내리고 있었다. 웅장하다기보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모습이었다.1997년 캐나다에서 나이아가라를 보고 그 웅장함에 감탄했고 20
[이코노뉴스=김선태 편집위원]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5월로 예정된 가운데 북핵 문제에 관해 세계적 명성을 지닌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의 발언이 자주 인용되는 중이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제안이 “위기 상황을 피하기 위한 일보 전진”이자 “핵무기를 발판 삼아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한 전술”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미국은 “이 기회에 명시적인 북핵 폐기 선언을 이끌어낼 것”을 주문한다.실은 빅터 차 석좌의 입장이 이전에 비해 미묘하게 변한 것이라고 필자는 판
[이코노뉴스 글·사진=남영진 논설고문] 파타고니아는 200만년이 넘은 빙하와 호수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그러니 당연히 3000m 안데스 산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인간의 접근을 어렵게 한다.배를 타고 회색 호수를 건너 빙벽 밑에 접근해 올려다보면 ‘파란 얼음’벽이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인디오 원주민들이 이 파란하늘과 파란 빙하를 보며 ‘파이네’로 불렀다 한다.작은 인간의 덧없음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하늘과 땅 사이의 소중한 존재임도 느끼게 된다. 파타고니아를 대표하는 곳은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와 아르헨티나의 빙하국립공원이다지난
[이코노뉴스=김홍국 편집위원] 세계적인 물리학자이자 위대한 과학자였던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가 14일 타계했다. 향년 76세.근위축성측색경화증으로 불리는 루게릭병을 극복하고 아이작 뉴턴, 알버트 아인슈타인을 뒤이은 세계적 물리학자 반열에 오른 그는 세계과학사를 장식한 위대한 인물로 꼽혀왔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그는 1964년 블랙홀에 적용되는 특이점 즉, 블랙홀의 중심에 있는 밀도가 무한대인 점을 우주 전체에 적용했다. 우주가 팽창하고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이 참이라면 우주 전체가 하나의 특
[이코노뉴스=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세상의 모든 것은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거래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투자대상이다. 내가 샀다가 누군가에게 팔 수가 있다면 투자할 거리가 된다. 오늘날과 같이 통신이 발달되고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서는 수없이 다양한 투자대상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막상 투자하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은 쉽게 잘만 하는 것 같은데 어디에 다 투자해야 할지 잘 모른다.한국의 부자들은 과거에는 부동산에 집중했고 지금은 금융상품 비중을 높여 가고 있다.금융상품 중에
5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4월말 남북정상회담 뒤이어서다. 외신들은 이 놀랄만한 소식을 세계에 타전했다. 이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 북미관계정상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까지 이어질까. 북한은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만일 일련의 과정이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동북아에서 세계사적인 대변화가 시작된다. 필자는 수 많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이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희망 섞인 전망이기도 하다.우선 극적인 변화를 끌어낸 공을 들라면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이코노뉴스=김미영 칼럼니스트] 영하 20도의 한데서 한 사람이 옷을 홀랑 벗고 서 있다. 시베리아보다 춥다는 칼바람의 지난 겨울을 통과한 우리로서는 그 추위가 어떨지, 살랑대는 봄바람이 우리 얄팍한 기억을 교란시키는 와중에도 몸이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오싹 바들바들. 그 날씨에 바깥에서 발가벗고 서 있는 그는 무엇인가? ①미치광이 ②변태(바바리맨의 진화형) ③동물보호단체회원(“no fur!”) ④선녀 ⑤생물학자 ⑥그 때 그 때 달라요“옷의 보호를 받지 않고 숲의 동물처럼 추위를 경험하고 싶다.” 이것이
[이코노뉴스·산티아고=남영진 논설고문]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남미를 좀 얕잡아 본다. 경제위기가 오면 ‘아르헨티나 사태’처럼 포퓰리즘을 들먹이고 콜럼비아의 마약전쟁과 우고 차베스 정권 이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까지 이어지는 반미주의 베네수엘라의 혼란상을 떠올린다. 게다가 중미의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그리고 남미북부 볼리비아 페루의 테러와 정치적 불안정 등 아프리카보다는 낫지만 동남아나 중동의 여러 나라들처럼 후진국 반열에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그러나 현지를 방문하고 나면 이런 인식에 의문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