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세상의 모든 것은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거래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투자대상이다. 내가 샀다가 누군가에게 팔 수가 있다면 투자할 거리가 된다.

▲ 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오늘날과 같이 통신이 발달되고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서는 수없이 다양한 투자대상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막상 투자하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은 쉽게 잘만 하는 것 같은데 어디에 다 투자해야 할지 잘 모른다.

한국의 부자들은 과거에는 부동산에 집중했고 지금은 금융상품 비중을 높여 가고 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주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고정된 상품에 가까운 파생결합증권을 좋아해 ELS(Equity Linked Securities)나 DLS(Debt Linked Securities)를 찾기도 하고 고액자산가들 중에서는 부동산과 연관된 PF(Project Financing) 상품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한 ABS(Asset Backed Securities), ABCP(Asset Backed Commercial Papers)를 매우 안전한 상품으로 간주하여 집중 투자하기도 한다.

보험 영업을 하는 분들은 보험상품 중에서도 좋은 것이 많다고 추천할 수 있고 은행상품이든 펀드상품이든 자본시장(Capital Market) 상품이 아니라도 투자할 거리는 무한하게 많이 존재한다.

직접 사고팔지 않아도 되는 간접투자 상품들도 무수히 많다. 그리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로봇이 나의 성향이나 상황을 감안하여 자문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

무엇이 좋은 투자대상인가

우리가 부자가 되기 위해 투자해야 할 대상을 선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 대상도 딱히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대상별로 뭐는 좋고 뭐는 나쁜 것이 구분되는 것도 아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각자에게 맞는 대상이 다 따로 있다. 무엇에 투자하든 돈을 벌 수 있다면 다 좋은 투자대상이지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원자재에 투자하든, 아니면 남들이 잘 하지 않거나 남들이 전혀 모르는 분야라도 상관없다.

▲ 서울 종로구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주식 전광판을 응시하고 있다./뉴시스 자료사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추천은 받되 선택과 판단은 본인이 직접 할 수밖에 없다. 선택해야 할 투자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 필자의 조언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투자는 일단 내가 잘 알아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잘 모르고 ‘소뒷다리로 쥐 잡기’ 식으로는 투자를 성공으로 이끌 가능성이 매우 낮다. 자기 전공이든 직업과 관련돼 잘 알든, 뭐든지 좋으니 가장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하자.

독자 중에서는 평생 금융시장 밖에서 살아와서 투자와 관련해서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금융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 대신 종사한 직업에 따라서 직장에 다니든지 자영업을 하든지 어떤 산업에 관련된 일을 했던지 반드시 본인이 잘 아는 분야가 있다.

그러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투자대상을 찾도록 노력해 보자.

부자들을 보면 한 우물만 깊게 파는 경향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성공한 사람 중에서는 오랜 시간 외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한우물만 깊게 파려고 하면 우선 내가 좋아해야 가능하다.

싫어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보다 괴로운 일이 어디 있으랴? 좋아하다 보면 잘 알게 될 수도 있으니 좋아하는 것에다가 투자해야 한다. 좋아해야 잘 알고, 잘 알면 좋아하게 되는 법이다. 그러하니 내가 잘 알고 내가 좋아 하는 것에 투자하자. 그것이 무엇이든 말이다.

▲ NH투자증권 웹진 캡처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좋아할 만한 것이 나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준다. 지금도 좋아하고 나중에도 좋아한다면 금상첨화다. 시장이란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고 나의 투자성공은 시장에서 실현된다.

그러니 나만 좋아하는 것보다는 남들도 좋아할 만한 것에 투자한다면 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 올리버 세고비아(Oliver Segovia)라는 필리핀의 유명한 사업가가 하버드 비즈니스리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행복은 내가 사랑하고, 잘하고, 세상이 원하는 것의 교차점에 있다.(Happiness comes from the intersection of what you love, what you’re good at, and what the world needs.)”

※ 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을 지내는 등 증권가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다양한 직무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입니다.

박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은 투자자의 성공뿐만 아니라 나라의 경쟁력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달려 있다면서 좋은 스타트업을 찾아 지원하고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일에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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