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6주간 임시예산안 통과에 불만 토로…“다카 예산에 포함되지 않아 다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 연방정부 장기 예산안이 의회에서 가로막혀 처리되지 못하고 또다시 임시예산안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되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또다시 임시예산안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되자 트위트를 통해 “의회에 더 많은 공화당의원들이 필요하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워싱턴=AP/뉴시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예산안에 방금 서명했다. 우리 군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군을 사랑하고 필요로 한다. 모든 걸 주고, 더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의회에 더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없다면 우리는 군을 돌보기 위해 우리가 좋아하지도 원하지도 않는 것들에 지출을 늘리도록 강요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타깝게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서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표가 필요했다"며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는 반드시 공화당을 더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올해 선거와 그 이후 공화당을 더 뽑지 않으면 비군사 부분 예산이 절대로 줄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다행히도 다카(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는 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협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다카 수혜자 보호와 비국방 예산 증액은 민주당의 요구 사안이었다.

미 상하원은 이날 3월23일까지 6주간의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을 표결해 부쳐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미 의회는 2년 시한의 장기 예산안 처리에 합의했으나, 전날 표결에서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재정 적자를 우려하며 9시간 넘게 반대 연설을 하는 바람에 통과시키지 못했다. 결국 6주짜리 임시예산안을 가결 처리해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를 막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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