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동향 5월호 "제조업중심 완만하게 회복‘ 분석-13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상향 예상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평가가 나왔다,

▲ KDI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우리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빼곡히 쌓여 있는 경기도 평택항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펴낸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완만하게'라는 수식이 붙긴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KDI가 경제동향을 통해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표현을 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KDI의 경기 진단은 '위축 또는 부진의 심화 내지 지속'이 이어지다가 간혹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 '부진 완화' 표현이 등장하는 정도였다.

KDI는 직전 4월호에도 지난해 8월호 이후 8개월 만에 '경기 부진 완화' 표현이 실려 경기 개선 기대감을 높였는데 바로 한 달 뒤에 '회복'이라는 명시적 평가가 나온 것이다.
KDI는 이번 5월호에서 "소매판매와 수출,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제조업은 '견실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3월 대비 10.9% 증가하며 전달인 2월 8.3%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월 설비투자 역시 2월 7.0%보다 높은 9.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4월보다 무려 41.1% 늘어나며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KDI는 "지난달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수준으로 전월보다 증가했고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는 등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KDI는 오는 13일 발표될 KDI의 '2021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2021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한 지난해 11월 '2020 하반기 경제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9일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전망치 2.9%보다 1.2%포인트나 높인 4.1%로 수정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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