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 90.6%-113.9% "물건 급감에 나오자마자 팔려나가"

[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부동산 경매법정이 다시 재개되자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냈다.

8일 법원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이날 ‘2월 경매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진행된 전국 경매건수는 9983건으로 이중 4346건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낙찰률은 43.5%, 낙찰가율은 77.9%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수느 4.3명으로 집계됐다. 낙찰률은 지지옥션이 통계를 집계한 2001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2017년 7월의 43%였다.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4475건으로 전달(3293건)보다 35.9% 증가했으며 총 응찰자 수는 1만308명으로 작년 11월 이후 3개월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낙찰률은 45.9%, 낙찰가율은 90.6%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의 경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은 80%로 직전 최고치인 2018년 10월의 79.5%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이전 월 100여건 정도였던 서울 아파트 진행건수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40건으로 급감하면서 낙찰률이 상승했다.
경기도의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은 113.9%로 2006년 12월에 기록한 111.5%를 가뿐하게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낙찰된 경기 아파트 271건 중 절반이 넘는 146건의 낙찰가가 감정가 보다 높았다.
그동안 경매시장에서 소외됐던 업무상업시설에도 경매손길이 늘어났다.
지난달 업무상업시설 경매 응찰자 수는 2013명으로 2016년 10월(2289명)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한 자릿수에 그쳤던 총 응찰자 수에서 업무상업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 10.4%, 2월 11.2%로 늘었다.
지난달 업무상업시설의 진행건수는 1659건으로 전달(1373건)대비 20.8% 증가했다. 낙찰률도 35.1%로 2017년 4월에 기록한 37.4% 이후 약 4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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