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김태우 기자] 정기선(37) 현대중공업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4일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를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뉴시스 자료사진

정 대표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그는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청운중, 대일외고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원태 한진칼 대표 등이 청운중 동문이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근무하는 등 경력을 쌓았다.

이후 2014년 10월 기획재무부문장 총괄 상무로 현대중공업 경영에 뛰어들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오너 3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된 셈이다.

정몽준 이사장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현대중공업 상무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뒤 불과 32세의 나이에 사장에 올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정 대표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키며 선박, 해양플랜트 수주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정 대표가 현대중공업에서 영업, 기획, 재무 등 핵심 부문을 총괄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도록 그룹 차원에서 배려한 셈이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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