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최저 임금을 2016년 이후 매년 3%를 목표로 인상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할 것을 각료들에게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아베 총리는 24일 열린 경제·재정 자문회의에서 “연 평균 3% 정도를 목표로 삼고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배려하면서 최저임금을 끌어올려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서 제시된 정부 긴급 경제대책안(案)에는 현재 시급 798엔(약 7,517원)인 최저임금을 1,000엔(약 9,400원)까지 올린다는 목표가 명시됐다
통상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은 자국의 통화가치를 하락시켜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2013년 4월 ‘다른 차원의 금융완화’를 표방한 이후 연간 80조엔(약 753조원) 규모로 엔화를 풀어 그 가치를 떨어뜨려 왔다. 그러나 물가상승률 2%와 플러스 경제성장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내걸고 추진된 일본의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정책은 그야말로 ‘양날의 칼’이다.양적완화는 무역상대국에
사람이 죄를 짓는 것처럼 기업도 실수 이상의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최근 일본 기업, 그것도 전통이 있는 유명 기업에서 잇달아 조직적인 기업 ‘불상사’ 사건이 발생했다.대표적으로 아사이카세이(旭化成)의 자회사인 건설회사 아사이카세이 건재(建材)의 건물 데이터 조작사건으로 일본 사회 전체가 불안에 떨고 있다. 이 회사는 아파트나 병원, 학교 등 대형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원래 지반에 굳건히 박아둬야 할 말뚝의 일부를 기준치에 훨씬 모자라게 설치하고도 데이터를 조작해 건물 승인을 받아냈다.이렇게 지어진 건물
중국의 ‘난징(南京) 대학살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이후 일본의 유네스코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하세 히로시(馳浩) 문부과학상은 6일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난징 대학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관련) 일본에서 유네스코 분담금 지불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2014년 분담금은 유네스코 예산의 10%에 해당하는 약 43억 엔(한화 약 403억 원)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선거에서 더 많은 표를 얻어 일단 집권을 하면 무엇이든 해도 되는 것일까. 최근 일본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다수결에 입각한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회의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그 타깃은 물론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민주주의와 헌법을 왜곡해온 것으로 비난받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다. 아베 정권은 일본 국민 상당수가 반대하고 대다수 헌법 학자들이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안보 관련 법안을 지난달 강행 처리했다. 일본 국민의 상당수는 이를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자 평화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신조어를 양산하고 있다. ‘1억 총활약 사회,’ ‘아베노믹스의 새로운 3개의 화살’ 등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쏟아졌다. 일본 국민들도 어리둥절해 할 정도이다.심지어 아베의 최측근들 사이에서도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한다. 최근 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아베 총리를 수행했던 전 수석총리 비서관 이지마 이사오(飯島勳)와 아베노믹스의 설계자로 꼽히는 혼다 에쓰로(本田悦朗) 메이지대학 객원교수, 아베의 영문 연설문을
최근 노벨상 수상자 선정 결과가 발표되자 일본에서는 연이은 환호가 터졌다.반면, 올해도 우리는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일부에선 일본과 비교하며 난리법석을 떨었다. ‘21 대 0’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정부 예산으로 연구하는 출연연구기관에서 왜 노벨상 하나 못 타냐는 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기초과학 분야 연구 성과는 하루아침에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세워 잘 추진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과학자가 젊었을 때 내놓은 논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5일 타결됨에 따라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6.8%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 경제권’이 탄생하게 됐다.세계 1위와 3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일본은 자칫 이번 기회를 놓치면 협정이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예정된 각료회의 날짜를 나흘이나 연장하면서 협상을 이끌었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주도의 새로운 경제 규범이 구축되면서 국제 통상질서가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TPP 참여 12개국의 GDP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36.8%)은 유럽연합(E
“디플레이션 탈피가 이제 눈앞이다. 국내총생산(GDP) 600조엔 달성을 명확한 목표로 삼겠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아베노믹스 제2 단계’의 성장목표를 제시했다. 아베는 이어 자메이카 순방 중이던 30일 “기존 아베노믹스의 ‘3개의 화살’(금융완화‧확대재정‧민간투자 유치)의 효과는 이제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명목 경제성장률 3%, 출산율 1.8명, 개호(介護, 노인복지) 분야 이직률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3개의 화살’을 통해 향후
세계적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디젤 자동차를 대표하는 폭스바겐이 연비를 좋게 보이도록 자동차 검사를 받을 때만 배출가스를 적게 나오게 하고 일반도로를 주행할 때는 배출가스가 방출되도록 소프트웨어를 세팅했다가 적발된 것이다. 미국 환경 당국이 폭스바겐 디젤 차량 48만 2,000대의 리콜과 함께 180억 달러(약 21조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린 이후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설 태세이다.폭스바겐은 전 세계에서 1,100만대의 차량이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률 정비를 완료했다.19일 새벽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한 관련 법안은 무력공격사태법, 자위대법 등 10개법 개정안과 자위대의 상시 해외 파견을 가능토록 하는 국제평화지원법안 등 모두 11개이다. 새 안보법제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외에도 자위대가 전 세계에서 미군 등을 후방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위대의 활동 반경에 제약이 없어진 것도 처음이다.이로써 공격받지 않는 한 방어만 한다는 일본의 전수(專守)방위 원칙은 무너졌다. 현행 평화헌법상 군을 보유하지 못하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일 무투표로 임기 3년의 집권 자민당 총재에 연임됐다.무투표 당선은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이래 14년 만이고, 이는 일본 정치의 ‘아베 1강(强)’ 체제를 상징한다.이로써 아베는 별다른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2018년 9월까지 총리로 재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3년 더 총리를 할 경우 재임 기간은 1차 내각(2006년 9월∼2007년 9월)을 합쳐 6년 9개월이나 된다.그럴 경우 외조부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총리 재임 2798일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안보 법안의 국회 통과를 강행하면서 일본 정계는 지금 벌집 쑤신 듯 어수선하다.아베 정권의 불안 요소는 정치적 이슈만이 아니다. 아베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도 잇달아 경계경보가 발동되고 있다.아베를 대신할 대체 권력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지만, 아베노믹스로 대변되어온 일본 경제의 향방은 언제든지 정권교체를 유발할 수 있다. 『일본경제신문』 의 세리카와 요이치(芹川洋一)의 기명 칼럼과 아베의 지역구인 시모노세키에서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