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가에 증권사들 목표주가 일제히 올려…노무라증권은 330만원 제시하기도

삼성전자가 주가 ‘300만원’ 시대를 열 것인가.

28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앞으로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그래픽=네이버금융 캡처)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천정부지로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호조, 자사주 소각, 분기배당 등 '트리플 호재'로 목표 주가를 330만원으로 올린 증권사도 나타났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 인상해 30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 수준이 225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50%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330만원은 2017년 예상 주당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적용한 수치다.

◇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 사라졌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승 이유로 지주사 전환 포기·자사주 소각 결정으로 고질적인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졌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특히 연말에 삼성전자가 기존 정책을 뛰어넘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은 글로벌 동종 업체들에 필적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12곳 가운데 KTB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10곳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41만원 올렸다.

▲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보다 1.78%(3만9000원) 오른 223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뉴시스

특히 KTB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바꿨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호조세와 최근 제시한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0만원 올린데 이어 한달도 되지 않은 이날 추가로 30만원을 추가해 300만원까지 높였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든 사업부에서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IM(모바일) 사업부 이익이 큰 폭으로 오르며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3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3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 영업이익 10조1600억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유안타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300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주가 올리기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60만원에서 290만원으로 올렸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270만원이던 목표주가를 290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기존 255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목표치를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72만원이던 목표주가를 28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5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올렸다.

◇ 반도체 경기 둔화·스마트폰 경쟁 고려해야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21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리면서도 단기 투자 권유 개념인 '트레이딩바이(Trading Buy)' 의견을 제시했다. 소수의견인 셈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으로 크게 늘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 둔화와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경쟁도 투자 시 고려해야 한다"고 이유를 들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도 또 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거래일보다 1.78% 오른 22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29만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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