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수많은 종목이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옥석 가리기’는 언제나 중요한 투자 전략이다.

대내외 변수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진흙속의 진주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저(低)PBR(price-to-book ratio·주당순자산비율)과 저PER(price earning ratio·주가수익비율)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PBR이 낮을수록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군별로 어떤 기업이 자산 대비 주가가 매력적인지 알아낼 수 있는 주요 지표다.

PER은 특정 주식의 주당시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낸다. 어떤 기업의 주식가격이 5만4000원이라 하고 1주당 수익이 1만1000원이라면 PER는 4.9가 된다.

PER이 높다는 건 주당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높다는 걸 의미하고 PER이 낮다는 것은 그 반대다. PER이 낮은 주식은 주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코노뉴스는 경영 및 투자 분석 전문인 I.H.S버핏연구소와 함께 저PBR 저PER 기업을 분석, 정리한다./편집자주

패션업계는 유통계열사를 거느린 업체가 향후 관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업계 특성상 외형 성장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보다는 유통망과 자금력을 무기로 한 공격적인 영업이 주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시장 침체 속에서 유통 계열사 보유 업체와 미보유 업체간 대응전략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계열사 미보유 업체는 외형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워지자 수익성 중심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저수익 브랜드 철수, 재고 관리와 비용 통제를 통한 이익 개선을 유일한 방책으로 삼고 있다"고 진단했다.

▲ <자료제공=버핏연구소>

장기 불황으로 인해 패션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건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패션업체들은 일부 브랜드를 철수하고,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안간힘이다.

전문가들은 패션업계 생존을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는 이에게 만족을 주는 옷은 팔린다는 이야기다.

버핏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4월 28일 기준으로 패션업 중 가장 낮은 PER을 기록한 업체는

휠라코리아다. 이 회사의 PER은 2.7에 불과하다. 이어 차이나그레이트와 대현이 똑같이 3.1 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휠라코리아는 ‘휠라’의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브랜드로 리뉴얼한 ‘휠라’는 올해 헤리티지를 앞세워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월말까지 백화점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강화에 따른 국내 증시에서의 중국 기업에 대한 역풍에도 불구, 지난 3월 한달 동안 주가가 올랐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총 15개인데 이중 웨이포트와 차이나하오란, 차이나그레이트 단 3개 회사만 3월 한달동안 주가가 올랐고 나머지는 모두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대현에 대해 “실적은 흔들림이 없다”라 투자의견을 '매수(유지)', 목표주가는 4,000원을 제시했다. 대현은 27일 32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대현의 올해 매출액은 2,973억원로 지난해보다 6.1% 상승할 것”이라며 “영업익이익도 20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6%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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