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실업자수 100만명 넘어서…청년실업률 하락했지만 체감실업률은 11.6% 기록

지난 1월 제조업 취업자가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보다 16만명이 줄었다. 이는 7년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전체 실업자 수는 7개월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 조선업 등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1월 제조업 취업자수가 7년여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사진은 경남 거제시 조선소 노동자들이 이른 새벽 작업장으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월보다 16만명 감소했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최대 감소치이다.

▲ 산업별 취업자 현황(그래픽=통계청 제공)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7월 6만5000명 감소 이후 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27만8000명 ▲11월 33만9000명 ▲12월 28만9000명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1월 전체 취업자 수는 256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3000명 늘었다. 이는 22만3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던 작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조선업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가 16만명이나 감소한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업자 수는 100만9000명으로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1월 기준으로는 2010년 1월 이후 최대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8%였다. 이는 지난해 4월(3.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월 고용률은 58.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한 65.5%였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8%로 0.1%포인트 올랐다. 1월 전체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8%였다. 작년 4월 3.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층 실업률도 8.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였다.

통계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와 청년층 취업 둔화 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9만6000명이 늘었다. 육아(-7만3000명), 쉬었음(-1만1000명), 재학·수강(-7000명) 등은 감소했으나 연로(7만2000명), 가사(6만9000명)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구직단념자는 58만9000명으로 7만1000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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