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7%에 불과, 비정규직이 70% 넘어…취업이 안돼 창업에 나선 청년 10명중 4명꼴

[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서울의 청년 취업 경험자 가운데 정규직을 거쳐 본 사람은 10명 중 1명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서울연구원 제공)

13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18∼29세 청년 가운데 취업 경험이 있는 이들은 78.5%로 조사됐다.

취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비정규직(단시간 근로 포함)이 70.9%로 가장 많았고, 일용직이 20%였다.

반면 정규직은 불과 7%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만 25~29세 청년중 10.6%만이 정규직을 경험한 가운데 20~24세는 4.8%에 불과했고 18~19세에선 정규직 경험자가 전무했다.

그 밖에 ‘가족의 일을 돕는다’는 응답이 1.6%, 자영업자 0.4%, 자신이 고용주라는 응답이 0.2%로 각각 집계됐다.

취업을 진로계획의 최종 목표로 삼은 청년들이 원하는 목적지는 중소기업이 26.9%, 공공기관 23.9%, 대기업 23.6%, 공기업 17.1%, 외국계기업 7.0%, 사회적기업 1.3%, 시민사회단체 0.2% 순이었다.

목적지는 연령대에 따라 달랐다. 만 18~24세 연령층에선 중소기업(35.8%)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공공기관(22.7%), 공기업(16.9%), 대기업(14.8%)이 뒤따랐다.

반면 25~29세 청년들은 최우선 목표로 대기업(35.8%)을 꼽았다. 공공기관(25.7%), 공기업(17.4%), 중소기업(14.7%)이 뒤를 이었다.

청년중 취업이 아닌 창업을 목표로 한 비중은 21.6%였다.

창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취업이 어려워서'라는 대답이 44.8%로 가장 많았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서'(42.2%),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24.7%), '전문 영역을 키우고 싶어서'(24.0%), '나의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실현하고 싶어서'(21.4%)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인포그래픽스는 서울연구원의 지난해 '청년활동 지원사업 운영모델 구축방안'을 토대로 작성됐다. 95% 신뢰수준에서 허용오차는 ±3.6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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