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장 경험없는 청년실업자 19.3%로 역대 최고치 기록…“장기 청년실업자 늘어”

청년(15~29세) 실업자 10명중 2명은 직업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층 실업자 10명중 2명은 직장을 한번도 다녀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한 대학교 취업경력개발 게시판 앞으로 학생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 실업자 가운데 직업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사람의 비율이 1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0년대 중반 11% 내외를 보였던 비율은 2015년에 19%로 급증한 이후, 2년 연속 19%대를 이어갔다.

취업을 경험하지 못한 청년 실업자 수도 지난해 기준으로 8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가장 최고치다.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는 졸업 시즌인 2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월에 취업 무경험 실업자가 13만3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일년 내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전까지 6~7월에 4만~5만명 대에 그쳤던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지난해의 경우, 10만~11만명 대까지 증가했다.

청년들의 적극적인 구직 활동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채용 시장 상황 때문에 일자리를 찾지 못한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구직활동을 사실상 중단해 '쉬었음'으로 답한 청년 인구는 27만3000명으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일자리를 잃은 지 1년이 넘은 청년 장기 미취업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청년 실업자는 13만2000명으로 11만7000명을 기록했던 2014년에 비해 12.8%나 늘었다.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1년 이전에 취업을 한 적이 있고 그 이후에는 취업을 못한 장기 실업자를 말한다.

고용부는 "질 낮은 일자리로 처음 일을 시작하다가 그만둔 뒤, 대기업 채용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게 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장기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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