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하반기 노동력조사 결과…대기업 등 300인이상 사업체 채용 9% 가까이 감소

내년 1분기까지 대기업 등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 규모가 1년 전보다 9% 가까이 감소했다.  5인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도 3% 증가에 그쳐 ‘취업한파'는 적어도 내년 초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내년 1분기까지 '취업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학에 설치된 취업정보안내 게시판을 대학생들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고용노동부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인력충원, 부족현황 및 채용계획 등을 조사한 2016년 하반기(10월 기준)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 인원은 3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000명(3.0%) 늘었다. 하지만 300인 이상 사업체의 채용계획인원은 3만명에 그쳐 8.8% 감소했다.

전체 채용계획인원의 90.2%가 300인 미만 사업체(27만5000명)로 파악됐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계획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직종별로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6000명), 운전 및 운송 관련직(3만1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8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2만6000명) 순으로 많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만2000명), 도·소매업(3만명), 운수업(2만8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만8000명) 순이었다.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 27만5000명(전체 채용계획인원의 90.2%)에 달했으나, 300인 이상 대기업은 3만명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채용계획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중소기업 채용계획인원은 4.5%(1만2000명) 증가했으나,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300인 이상 대기업은 8.8%(3000명)이나 감소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채용계획인원도 올해 2분기부터 3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 28만명에 비해 5000명 줄어든 수치여서 전반적으로 고용사정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분기 사업체 채용인원은 6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명(0.5%) 증가했다. 채용인원 증가 폭은 지난해 3분기 5000명 감소에서 올해 1분기 4000명으로 개선됐다가, 올해 3분기 3000명으로 다시 둔화됐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채용인원이 50만1000명(전체의 81.7%)으로, 300인 이상(11만2000명)보다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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