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최악

청년실업률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이후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조선 등 구조조정 여파로 11월 제조업 취업자수가 5개월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다.

▲ 11월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의 찬바람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소재 한 대학생이 취업정보안내 게시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만9000명 증가하면서 세 달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농림어업의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건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 등을 제외하고 과거의 같은 달과 비교할 경우 고용시장의 찬바람은 여전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0만2000명(2.2%) 감소하면서 구조조정의 여파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6만5000명 감소한 이래 ▲8월 -7만4000명 ▲9월 -7만6000명 ▲10월 -11만5000명 ▲11월 -9만8000명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실업률은 3.1%로 전월(3.4%)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15~29세 청년실업률도 8.2%로 전월(8.5%)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11월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것이며, 청년실업률은 IMF 환란의 직격탄을 맞았던 1999년(8.8%) 이후 17년만의 최고치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구조조정으로 고용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절기에 접어들며 농업 및 건설업의 채용이 감소하고 대학 졸업과 취업 등이 집중되는 올 겨울~내년 봄 사이에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실업자 외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9.9%로 집계됐다.

]11월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높은 61.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포인트 오른 66.6%를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8000명 감소한 1609만1000명을 기록했다. 구직단념자는 46만5000명으로 9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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