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시기 9개월간 연기하자는 내용 부결시켜-메이 총리 조만간 EU 측과 협상 재개

영국의회가 EU와의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브렉시트(Brexit) ‘플랜B’ 수정안은 부결했다. 그러나 아무런 합의 없이 EU(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거부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 영국의회가 29일(현지시각) EU와의 협상 시한을 연장하는 브렉시트(Brexit) ‘플랜B’ 수정안은 부결했다. 사진은 테리사 매이 영국 총리(왼쪽 아래)의 브렉시크 플랜 B 발표 후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오른쪽)가 의회에서 부결된 플랜 A와 다를 것이 없다고 반박하는 모습. [런던=AP/뉴시스]

영국 하원은 29일(현지시간) 노동당의 이베트 쿠퍼와 힐러리 벤, 보수당의 니키 모건 의원 등이 상정한 브렉시트 '플랜 B' 수정안을 부결시켰다. 하원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298, 반대 321로 수정안 채택을 거부했다.

쿠퍼 의원 등의 '플랜 B' 수정안은 2월26일까지 영국 정부와 EU가 합의한 브렉시트안을 의회에서 비준하지 않을 경우 EU 최고법규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탈퇴 시기를 9개월 동안 늦추자는 내용이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수정안도 앞서 표결에서 31표 차이로 가결에 실패했다.

법무장관 출신의 도미닉 그리브 보수당 의원이 내놓은 수정안과 이언 블랙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하원 원내대표가 상정한 수정안 역시 통과하지 못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표결 결과에 따라 조만간 EU 측과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반면 영국 하원은 이날 노딜 브렉시트를 배제하도록 요구하는 이른바 ‘스펠먼’ 수정안을 찬성 318표, 반대 310표로 가결했다. 노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아무런 협정도 맺지 못하고 오는 3월29일 EU에서 탈퇴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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