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국세 5200억원 수입 전망…일본정부, 관광진흥 재원으로 사용 계획

7일부터 일본에 갔다가 출국할 때에는 비행기나 배 티켓 요금에 출국세 1만여원을 내야 한다.

▲ 뉴시스 자료사진
▲ 뉴시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는 오늘(7일)부터 1인당 1000엔(약 1만400원)의 '출국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11일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가결된 ‘국제관광여객세법’에 따른 것이다.

부과 세금의 정식 명칭은 ‘국제관광여객세’다. 출국세 부과 대상은 2세 이상의 내국인, 외국인으로 항공기와 선박 티켓 요금에 이를 추가하는 형태로 징수한다.

다만 환승 차원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일본에 입국했다가 24시간 내에 떠나는 관광객, 기상 악화로 부득이하게 일본 항구에 들른 국제 크루즈 승객들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

2019년도에 이를 통한 세수입은 총 500억엔(약 52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추가 세수입을 공항 입국심사 시 안면 인증 시스템 확대, 관광시설 외국어 표기, 지역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확대에 사용하는 등 관광 진흥을 위한 재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일본은 관광 분야를 경제성장과 지방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겠다며 방일 관광객을 도쿄(東京)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 4000만명, 2030년에는 6000만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3천100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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