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총액 2847억원으로 증가…제주 랜드마크 ‘드림타워’ 앞세워 일등향토기업 도약 기대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일 21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쳐 자본총액이 689억원에서 2847억원으로 늘어났다. 부채비율이 기존 323.41%에서 78.27%로 하락했다.

이로써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드림타워'를 앞세워 일등 향토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 '드림타워' 조감도'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총 1860만4651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2158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확보된 자금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1~2차 중도금과 인테리어 공사비, 운영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16년 5월부터 제주도 노형동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10월 완공될 전망이다.

특히 10월 11일과 12일 유상증자를 완료한 총 1860만4651주(주당 1만1600원)의 신주가 이날 추가 상장되면서 기존 12%에 불과했던 유통 물량이 37%로 대폭 확대,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올 6월 말 기준으로 부채 2228억원에 자본 68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23%를 넘었다. 하지만 유상증자 조달금액을 반영하면 자본 총액이 2847억원으로 늘면서 부채비율은 78%대로 크게 떨어진다. 여기에 미전환 CB 375억원까지 자본 전환되면 부채비율은 57%대까지 낮아진다. 우량기업 반열에 들어서는 것이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중국 관광객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점도 롯데관광개발 입장에선 상당한 호재다. 남북협력과 비핵화가 상당히 진전되고 만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가 해결된다면 중국 관광객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어 '제주 드림타워'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실제 올 4월 이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매월 53~74%씩 증가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의 내년 10월 개장에 맞춰 그랜드하얏트 마카오의 개관부터 최고 호텔에 등극하기까지 10여년간 총지배인을 지낸 그랜드하얏트의 스타호텔리어를 영입하는 등 글로벌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는 마카오를 대표하는 복합리조트 시티오브드림의 호텔 총지배인을 영입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8월 발행한 전환사채 400억중 아직 미전환 상태로 남아있는 375억이 자본으로 전환될 경우 부채비율은 현재 78% 수준에서 57.52%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