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 카이펑 글·사진=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중국 허난(河南)성 역사도시의 하나인 카이펑(開封·개봉)은 기원전 전국시대의 위나라와 당나라가 망한 뒤 5대 10국의 5대와 북송의 수도로 삼은 곳이다.

▲ 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

정저우(郑州)에서 1시간 거리의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황하 근처의 평야지방이어서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크게 발전하기도 했지만 황하가 범람하면 홍수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곳이고 외부침략에도 매우 취약하다.

이 곳을 서울대 세계경제최고전략과정(ASP) 35기 회원들과 다녀왔다.

정저우와 뤄양(洛陽)과 함께 중국의 고도(古都)로서 역사의 중심에 있는 도시지만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에게 완강하게 저항했던 탓에 완전 파괴되어 삼국지를 꼼꼼하게 읽어봐도 등장하지 않는다.

나중에 수나라 시절 만든 대운하가 본격 활용되는 당나라 시기에 와서 상업도시로 크게 발전하였다. 불야성(不夜城)이란 단어의 어원이 된 도시가 바로 카이봉이다.

▲ 공명정대한 판결을 내리는 관리의 대명사인 포청천이 근무한 개봉부(開封府)의 정문 모습이다. 포청천(包靑天)은 원래 이름은 포증이며 얼굴이 검다하여 포흑으로도 불리웠는데 포청천은 그의 사후 칭송하기 위해 부르는 이름이다.

북송 시절에는 청백리로 유명한 포청천이 이 곳에서 부윤으로 재임했고 무협소설에 자주 나오는 거지들의 방파인 개방의 총단이 이 곳 카이펑이다.

인구는 중국 도시치곤 그다지 많지 않고 그다지 부유한 도시는 아니지만 북송의 문화재를 개발하면서 카이펑은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카이펑의 景点(경점·가 볼만한 곳)을 사진과 함께 차례로 소개한다.

개봉부내 포청천 동상과 그 당시의 의상 등을 전시해 놓은 청심루 모습이다.

 

개봉부내의 죄인을 가두어 두는 감옥의 모습이다. 일반 죄수들의 감옥이며 사형수들의 감옥은 출입구 문도 더 작고 더욱 열악한 환경이다. 냄새가 나고 기분 나빠 오래 머무르기도 싫었다.

철탑공원이다. 이 공원의 상징은 철탑이다. 북송시기에 건립된 높이가 약 56미터에 달하며 13층 팔각형 탑으로 원명은 개보사탑이지만 벽돌에 유약을 발라 만든 탑의 색깔이 붉게 변해 철같이 보인다고 하여 철탑이란 이름이 붙었다

철탑공원 안쪽에는 호수와 정자가 만들어져 있고 곳곳에 정원이 있으며 넓은 풀밭도 있어서 주말 가족 나들이 하기에 좋은 공원이다.

약 100미터의 이 거리는 송도어가(松都御街)로서 북송시대의 상가 거리모습을 재현한다고 해 놓은 거리이다.

차량이 통행해서 우리의 인사동 같은 분위기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 나라면 차량통행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더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야 제대로 사람들을 사로잡을 것 같다

※ 박병호 인커리지파트너스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을 지내는 등 증권가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면서 다양한 직무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입니다.

박 대표는 중국을 알고 이해하기 위해 베이징(北京)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의 EMBA과정을 마쳤고, 중국 전역을 주유하면서 몸으로 부딪혀 중국을 공부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은 투자자의 성공뿐만 아니라 나라의 경쟁력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달려 있다면서 좋은 스타트업을 찾아 지원하고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일에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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