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가 29일 KBS 주최로 열렸다.

이날 방송된 ‘KBS 초청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이홍우 정의당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남경필 자유한국당·김영환 바른미래당·이홍우 정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오후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김영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여배우 스캔들’ 의혹 등을 제기하며 몰아붙였다.김영환 후보는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며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 여배우 누군지 모르나?”고 따져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시인했다.

김 후보는 “형수와 형에 대한 막말, 형을 공권력을 이용해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던 의혹, 조폭 관련 의혹, 여배우, 혜경궁 김씨, 일베 관련 논란이 있고 음주운전 전과가 있다”며 “내가 이런 사람들이랑 같이 토론해야 한다는 게 너무나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의혹, 설이 있다고 해서 문제 있다고 하면 상식에서 어긋난다"며 "형의 정신병 진단의뢰는 제 어머니, 형제자매가 했고 특수공무집행방해는 시립의료원을 만들다가 의회에서 날치기 폐기해 제가 책임을 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경필 후보도 트위터 '혜경궁 김씨'의 신원과 관련한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남 후보는 "문재인 후보도 대통령 되면 노무현처럼 될 것이다'고 한 혜경궁 김 씨와 4년 넘게 트윗을 주고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나침반이라면서 이런 분과 트윗을 하는 것은 위선적인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집사람과 매년 (봉하마을을) 찾아뵌다"며 "제 팔로워가 60만명이다. 제가 쓴 글만 수만개다. 트윗하는 사람이 어떤 글을 쓰는지 체크를 못 한다"고 반박했다.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주도권토론에서 3분의 2가 인신공격이다. 도의 미래를 얘기하는 자리가 되게 불편하다. 두 분이 정책 얘기를 한 게 한 번도 없다"며 민주당 이 후보를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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