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54%-나스닥 0.85% 하락마감…중국 PMI 예상치 밑돌아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조에도 전 세계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고점 부담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거래인이 주가가 하락하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4%(185.51포인트) 하락한 3만3874.85로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2%(30.30포인트) 떨어진 4181.1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5%(119.86포인트) 밀린 1만3962.68로 장을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S&P500지수는 이날 약세에도 이달 5.25%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4월 한달 간 2.7%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5.4% 올랐다.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인도와 브라질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소식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전달의 51.9보다 낮아졌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51.6에는 못 미쳤다.

미국 정부는 오는 5월 4일부터 인도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입국 금지 조치는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인도주의적 업무를 위해 방문하는 사람 등 일부 개인들은 제외된다.

인도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일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38만64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확진자 수로는 최대 규모다. 신규 사망자 수는 최소 3천498명에 달한다.

브라질 역시 하루 사망자 수가 3천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날 발표한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0.11%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유럽연합(EU)이 애플의 앱스토어가 공정 경쟁 규정을 위반했다고 예비 판단했다는 소식에 1.5% 떨어졌다.

트위터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월간 활동 이용자 수가 예상치를 밑돌고 매출 가이던스(예상치)에 대한 실망으로 15% 이상 급락했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유가약세에 각각 2%, 3%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주가는 4%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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