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서초사옥/뉴시스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1분기 매출액 65조원을 돌파하면서 1분기 실적 중에서 최고 기록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1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5조3885억원, 영업이익 9조3829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8.19%, 영업이익이 45.5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66조9600억원)에 맞먹는 실적이고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1분기에는 반도체가 저조했던 반면 조기출시한 '갤럭시S21'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등 IM(IT&모바일)부문의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주요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산하의 반도체 사업은 1분기 매출 19조1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19년 3분기 3조500억원 이후 6분기만에 최저치다.

반도체는 PC와 모바일 중심의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낸드 가격 하락 지속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의 일부 영향 외로 특히 오스틴 라인 단전과 단수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2분기 반도체는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IM(IT & Mobile Communications)은 무선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는 오스틴 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나, 시스템LSI는 전분기의 파운드리 생산 차질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은 1분기 매출 6조92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비수기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OLED 가동률 증가 등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부족 영향 등으로 중소형 패널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

IM(IT&모바일)부문은 1분기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은 플래그십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의 큰 폭 증가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의 기여 확대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모두 대폭 개선됐다.

2분기 모바일 시장 수요는 비수기와 부품 수급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플래그십 신제품 효과 일부 감소와 부품 수급 이슈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글로벌 SCM 역량을 기반으로 부품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갤럭시 A72'∙'갤럭시 A52' 등 신규 A시리즈의 판매 확대가 본격화되고, 갤럭시 북 시리즈를 비롯해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은 폴더블 확산과 중저가 5G 라인업 강화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의 성장을 통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5G 상용화 대응과 글로벌 신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활가전과 TV 등을 담당하는 CE(소비자가전)부문은 1분기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CE부문의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CE 부문은 가전 펜트업(Pent-up) 수요 지속과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바탕으로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를 확대했다.

특히, 신제품 'Neo QLED'는 유통과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초기 판매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생활가전 시장은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고 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가전에 대한 니즈가 더욱 다양화됐다. 

2분기 TV 시장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수요 확대가 예상되지만, 코로나 확산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또한 상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모델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고화질∙초대형 제품 중심
프로모션을 통해 스포츠 이벤트 수요는 물론, 지속 증가하는 홈 시네마와 홈 엔터테인먼트 수요를 선점할 방침이다.

또 'Neo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와 가전 뉴라이프(New Life) 제품군 판매 확대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1분기 환영향과 관련해서는 원화 대비 달러화는 약세, 유로화와 주요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세트 사업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달러화 약세에 따른 부품 사업의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환영향은 미미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시설투자로 9조7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에 8조5000억원, 디스플레이에 7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평택과 시안 첨단공정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등 첨단공정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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