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산업활동동향 발표…지난해 12월 한단 산업생산, 소비, 투자 모두 늘어나 ‘트리플 증가’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연간 전산업생산지수가 2000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쳤다. 다만 12월 들어서는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나란히 고개를 들며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 (그래픽=뉴시스 제공)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은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부진으로 전년 대비 0.8%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영업금지 조치, 집합금지 명령으로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0.4%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생산은 0.5% 증가했는데, 반도체(23.9%)와 기계장비(5.5%)가 증가세를 이끌었고 자동차(-10.2%)는 줄었다. 제조업을 포함하는 광공업 생산은 0.4% 증가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 생산은 2.0% 감소했다. 숙박·음식점(-18.5%), 운수·창고(-14.2%), 예술·스포츠·여가(-33.0%) 등이 미끄러졌고 부동산(5.6%), 금융·보험(14.0%) 업종은 시장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호조를 보였다.

소매판매액은 0.2% 감소하며 2003년 카드사태(-3.1%)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0.9%)는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12.2%),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는 감소했다.

주요 지표 가운데 설비투자는 6.0% 늘며 3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6%) 투자 증가 영향이 크다. 건설기성은 건축공사 실적 부진으로 전년대비 2.3% 감소했고, 건설수주는 공장·창고 등 건축에서 늘어 15.8%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한달은 산업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3.7%)이 늘면서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9%) 판매가 늘면서 전월에 비해 0.2% 증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내수 영향에도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간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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