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전망 발표…20년후 생산가능인구 전체의 절반에 그쳐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내년부터 내국인 인구가 줄어들고 2년뒤에는 내국인 인구 5000만명선이 깨진다.
또한 이같은 인구 감소가 지속된다면 20년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에 따르면 내국인 인구는 올해(2020년 7월~2021년 6월) 5005만1000명을 정점으로 감소추세로 바뀐다.
내년 5002만9000명으로 약 2만명이 줄어들고 2022년(4999만7000명)에는 5000만명 밑으로 떨어진다. 이후에도 계속 줄어 2030년엔 4980만1000명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10년간 25만명이 감소하는 셈이다.
내국인 인구수 감소는 저출산현상 때문이다.
올 3월부터 태어나는 아이보다 사망하는 사람이 많은 '내국인 자연 감소'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인 0.84명을 찍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1명도 아이를 안 낳는는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 이상 장기체류 외국인은 올해 173만명에서 2030년 212만5000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10년새 39만5000명이 유입된다. 총인구와 비교해 외국인 비중이 같은 기간 3.3%에서 4.1%로 올라간다.
장기체류 외국인에 귀화자와 이민자 2세까지 포함한 '이주배경인구'는 올해 222만명에서 2030년 299만5000명, 2040년 351만6000명까지 늘어난다.
해외이주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4.3%지만 2024년엔 5.0%가 되고 2030년 5.8%, 2040년엔 6.9%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도 2024년께부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류상 해외이주인구가 5%이상 차지하는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되는 상황이다.
내국인 생산연령인구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대에는 연 36만명씩 줄고, 2030년대에는 연 52만명씩 감소할 전망이다.
내국인 생산연령인구 중 15~24세 비율은 2020년(15.7%) 대비 2040년 11.7%로 줄고, 25~49세는 50.6%에서 49.9%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64세는 33.7%에서 38.4%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 고령인구는 2020년 803만명(16.1%)에서 2030년 1268만명(25.5%), 2040년에는 1666만명(34.4%)로 향후 20년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는 2020년 77만명(전체 1.5%)에서 2040년 226만명(4.6%)로 증가할 전망이다.
내국인 유소년인구(0-14세)는 2020년 623만명(12.4%)에서 2040년 489만명(10.1%)으로 향후 20년간 134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의 심화로 생산연령인구 백명 당 부양 인구(유소년부양비+노년부양비)인 총 부양비는 2020년 39.8명에서 2030년 54.5명, 2040년 79.7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성인 열 명이 두 명의 아이와 여섯 명의 노인을 부양해야하는 수준이다.
유소년 부양비는 2020년~2040년 기간 동안 15~18명으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노년부양비가 고령화에 따라 2020년 22.4명에서 2040년 61.6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