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전망 발표…20년후 생산가능인구 전체의 절반에 그쳐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내년부터 내국인 인구가 줄어들고 2년뒤에는 내국인 인구 5000만명선이 깨진다.

또한 이같은 인구 감소가 지속된다면 20년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 총인구 구성비, 2017~2040. 그래픽=통계청 제공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에 따르면 내국인 인구는 올해(2020년 7월~2021년 6월) 5005만1000명을 정점으로 감소추세로 바뀐다. 

내년 5002만9000명으로 약 2만명이 줄어들고 2022년(4999만7000명)에는 5000만명 밑으로 떨어진다. 이후에도 계속 줄어 2030년엔 4980만1000명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10년간 25만명이 감소하는 셈이다. 

내국인 인구수 감소는 저출산현상 때문이다.

올 3월부터 태어나는 아이보다 사망하는 사람이 많은 '내국인 자연 감소'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인 0.84명을 찍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1명도 아이를 안 낳는는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 이상 장기체류 외국인은 올해 173만명에서 2030년 212만5000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10년새 39만5000명이 유입된다. 총인구와 비교해 외국인 비중이 같은 기간 3.3%에서 4.1%로 올라간다. 

장기체류 외국인에 귀화자와 이민자 2세까지 포함한 '이주배경인구'는 올해 222만명에서 2030년 299만5000명, 2040년 351만6000명까지 늘어난다.

해외이주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4.3%지만 2024년엔 5.0%가 되고 2030년 5.8%, 2040년엔 6.9%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도 2024년께부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류상 해외이주인구가 5%이상 차지하는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되는 상황이다. 

내국인 생산연령인구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대에는 연 36만명씩 줄고, 2030년대에는 연 52만명씩 감소할 전망이다.

내국인 생산연령인구 중 15~24세 비율은 2020년(15.7%) 대비 2040년 11.7%로 줄고, 25~49세는 50.6%에서 49.9%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64세는 33.7%에서 38.4%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 고령인구는 2020년 803만명(16.1%)에서 2030년 1268만명(25.5%), 2040년에는 1666만명(34.4%)로 향후 20년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는 2020년 77만명(전체 1.5%)에서 2040년 226만명(4.6%)로 증가할 전망이다.

내국인 유소년인구(0-14세)는 2020년 623만명(12.4%)에서 2040년 489만명(10.1%)으로 향후 20년간 134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의 심화로 생산연령인구 백명 당 부양 인구(유소년부양비+노년부양비)인 총 부양비는 2020년 39.8명에서 2030년 54.5명, 2040년 79.7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성인 열 명이 두 명의 아이와 여섯 명의 노인을 부양해야하는 수준이다. 

유소년 부양비는 2020년~2040년 기간 동안 15~18명으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노년부양비가 고령화에 따라 2020년 22.4명에서 2040년 61.6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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