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남영진 논설고문] 추풍령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옆의 괘방령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옛날 대구 의령 김천 성주 등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에 과거보러갈 때 추풍령이 아닌 괘방령(掛榜嶺)을 넘었다고 한다. 추풍령이 조금 더 낮지만 ‘추풍낙엽’(秋風落葉)이 연상돼 기피했고 대신 직지사를 옆으로 끼고도는 고개를 넘어오면서 과거급제의 방이 붙기를 기원해 괘방령(걸괘, 문패방)으로 불렀다.괘방령은 경북 김천시 대항면과 충북 영동군 매곡면을 잇는다. 소백산맥 줄기인 속리산이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중간인 황악산
[이코노뉴스=남영진 논술고문] 1986년 12월 성수대교로 넘어가는 서울 행당동 언덕 옆 선술집.보도지침을 폭로한 한국일보 편집부 김주언 기자와 사회부 경찰기자 남영진이 술잔을 기울였다. 편집부에서 같이 근무할 땐 매일 술을 마셨는데 6개월 전 내가 사회부 발령을 받아 영등포경찰서와 남부지검 등에 출입하다 보니 자주 만나질 못했다.안국동 회사 근처에서 1차를 파할 즈음 김주언 선배가 행당동 자기집 앞에 가서 한잔 더하잔다. 새벽에 경찰서 기자실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멈칫했지만 그날따라 한잔 더하자는 느낌
[이코노뉴스= 남영진 논설고문] 4월 5일은 한식이다. 또한 식목일이다.날씨가 좋아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고 할 정도로 나무에 물이 막 오르는 계절이다. 우리 속담에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가 있다. 24절기의 하나인 청명과 중국의 전통명절인 한식이 거의 비슷한 날짜라는 것이다. 설날 단오 추석 등은 음력을 쓰지만 한식은 동지 이후 105일째이기 때문에 양력이다. 24절기의 춘분, 하지, 추분, 동지가 양력이라 한식도 당연히 양력이다. 그래서 윤년에 따라 청명과 한식이 겹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