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 칼럼=이종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경제부총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량이 분산될 수밖에 없는 만큼, 한 달째 이어진 경제 사령탑의 ‘어색한 동거’를 하루빨리 끝내고 경제 분야에서만큼은 전권을 몰아주는 게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다.그러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아직 내놓지 못하는 등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은 12일 "경제 분야는 그간 호흡을 맞춰왔던 유일호 경제부총리 중심의 현 경제
[이코노뉴스=한창환 춘천커피통 대표] KBS 1TV의 ‘일상의 기적 차(茶)’ 2부작은 이른 아침 오전 7시 20분에 방영돼 좋은 프로그램을 놓친 분들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책을 통해 전문지식을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랜 기획과 제작기간 동안 공들여 만든 프로그램이 때때로 훨씬 유익할 수 있다. 리얼한 화면을 통해 흥미롭게 지식을 습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사의 기적 차’는 건강과 함께 한중일 삼국의 차를 소개하면서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이 다큐 역시 여행하듯 편하게 즐기면서 일상 속에서
[이코노뉴스=이미식 부산대 윤리교육과 교수] 조용하고 아주 평화로운 섬 씨헤븐(see heaven)에 트루먼이라는 남자가 평범하게 살고 있다.트루먼이 살고 있는 섬은 실제 하지만, 실제 하지 않는 섬이다. 그곳은 가상공간이기 때문이다. 5,000여 대의 카메라가 그의 하루 일상 하나하나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생방송으로 방영하는 카메라 세트장인 것이다.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 생방송이기 때문에 트루먼만 그 사실을 모른다. 트루먼 쇼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가상공간이라는 것을 안다. 진실을 모르는 트루먼은 가상공간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이코노뉴스=김재민 한국조폐공사 디자인센터 수석연구원] 인도의 독립을 이끈 ‘마하트마(위대한 영혼)’ 간디는 인도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다.마하트마는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지어준 이름이다. 간디는 1869년 인도에서 태어났다. 간디는 부모님으로부터 ‘아힘샤(살아 있는 모든 것을 죽이지 않는다)’의 정신 및 관용과 사랑을 배우며 자랐다. 인도의 풍습대로 일찍 결혼한 간디는 18세 때 배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변호사가 된 간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갔다. 그곳에서 간디는
[이코노뉴스 칼럼=최성범 주필] 국내 주요 재벌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위 청문회가 6일 열렸다.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기업 총수 9명은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비롯해 최씨 일가에 대한 금전 지원이 청와대와의 검은 뒷거래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실제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을 상대로 "지배구조 승계 완결을 위해 최순실씨 모녀에게 지원을 한 게 아니냐“는 질문 등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위한 청탁 의혹을 둘
400조5000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에도 '쪽지예산(정식절차를 거치지 않은 국회의원들의 민원성 예산)'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특히 실세 의원이 있는 특정지역 내 SOC 예산이 크게 늘어나는 등 각종 민원·청탁성 예산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후 첫 예산 심사를 앞두고 국회는 쪽지예산이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한 예산당국인 기재부는 쪽지예산을 부정청탁으로 신고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막상 확정된 내년도 예산을 들여다보면 청탁금지법 시
[이코노뉴스=오용원 한국국학진흥원 자료부장] 인간은 예견된 죽음 앞에서 과연 초연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푸는데 일말의 단서를 제공하는 게 바로 고종일기(考終日記)이다.고종일기는 죽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죽음에 직면한 고종자(考終者)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기록하여 죽음을 맞는 시공간(時空間)에 그려진 한 인간의 세계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고, 현실적이며 생명력이 있는 텍스트이기 때문이다.그 일기에는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의 주위 환경, 죽음을 맞는 태도와 갖가지 행위 등 주위에서 일어나는 온갖 요소들이 구체적이
[이코노뉴스 칼럼=조희제 편집국장]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1일 구속됐다.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사령탑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이른바 'MB노믹스'의 집행자로 한국 경제·산업·금융 정책을 총지휘했던 인물이다. 그의 구속이 충격인 이유다.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
[이코노뉴스=남영진 상임고문]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최순실 특검 수사에 쏠리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 자신을 수사하게 될 특별검사에 서울고검장 출신의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를 임명했다. 특검이 본격 궤도에 오른 셈이다.박영수 특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치권자 본인과 주변을 대상으로 한 국정 전반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사 영
[이코노뉴스=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세월은 참 빠르게 지나간다. 막상 하루하루 지내기는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처럼 무료하기 그지없지만, 노년으로 갈수록 세월이 무상해진다.왜 이럴까? 나이가 들면 누구나 닥치는 노년의 4고(老人四苦)와 깊은 연관이 있다.수입감소에 따른 ‘빈고(貧苦)’, 육체적 늙음에서 오는 ‘병고(病苦)’, 할 일이 없어진 데에서 오는 ‘무위고(無爲苦)’ 그리고 이러한 것이 겹쳐서 나타나는 ‘고독고(孤獨苦)’가 그것이다. 우리의 평균 수명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970년
[이코노뉴스=한창환 춘천커피통 대표] 얼마전 MBC HD TV에서 방영됐던 다큐먼터리 ‘휴먼로드 지구촌 사람들’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고 있다.‘일본, 녹차의 향기를 찾아서’ 편은 규슈(九州)의 차밭을 배경으로 농부의 삶의 모습을 섬세하게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일본 특유의 정갈한 다원 풍경과 옥로차의 제다과정 공정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제다 환경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도 가늠해볼 수 있다.늘 그렇듯 수많은 양질의 프로그램이
[이코노뉴스 칼럼=이종수 기자] 국정 역사교과서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존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교육부는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3종(중학교 역사 1·2, 고등학교 한국사)의 현장검토본을 전자책(e-Book) 형태로 공개했다. 교육부는 내용오류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말께 최종본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밀실집필 논란과 대통령 탄핵정국 등 악재와 함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내년 3월 신학기부터 보급한다는 원래의 계획은 물건너 간 것처럼 보인다. 교육계와 역사학계의 강한 반대는
[이코노뉴스 칼럼=이혜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60·구속기소) 국정 농단(籠斷)과 관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책임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김 전 실장은 "최씨와 관련해 보고받은 일이 없고 최씨를 알지 못한다"며 관계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들은 거의 없다.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문고리 3인방은 물론 최씨의 국기 문란 행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보는 게 국민의 눈높이다.실제 김 전 실장은 '왕실장', '기춘대원군'으로 불리며 박근혜
[이코노뉴스=김재민 한국조폐공사 디자인센터 수석연구원] 화폐는 역사와 문학, 미술과 음악 그리고 정치와 과학이 들어있는 한정된 작은 공간 속에서 시각적 조형미와 예술적 독창성 및 미적 가치의 질서와 그 배열을 밀도 있게 표현한 한 나라 문화의 종합표현매체이다.또한 화폐의 디자인 가치는 재화를 구매하는 교환을 위한 수단을 넘어선 상징가치로서 한 나라의 문화 및 역사 등 그 나라 국민들의 보편적인 정서가치를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한 국가예술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화폐 속에는 한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은 물론 희귀한 동 · 식물,
[이코노뉴스=전 헌 국제퇴계학회 회장] 종교는 사람이 지구 위에 살아온 발자취이다. 보각국사 일연스님(1206-1289)도 우리 땅 위에 사람의 첫 발자취는 단군신화에서 비롯한다고 말한다. 히브리 성서도 사람은 하나님 따라 이 땅 위에 발을 딛었다고 말한다.종교라고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사람은 믿으니까 살고 죽는다. 믿지 않고서는 살기도 지겹고 죽기도 끔찍한 것이다. 사람은 믿지 않고서는 공기를 들이마시며 숨쉬기도 꺼려지고 문 밖을 나서기도 두려우며 살면서도 죽고 싶고 죽으면서도 살고 싶어 이러지도 저러지
[이코노뉴스 칼럼=이종수 기자] 삼성이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한 국민연금공단의 의사결정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검찰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3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본부와 서울 논현동 기금운용본부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심장부인 서울 서초동 그룹 미래전략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삼성그룹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 측에 거액
[이코노뉴스=한창환 춘천커피통 대표] 케이블TV CTN에서 방송됐던 ‘특집다큐 茶(차)’ 4부작(1부 인류의 위대한 발견 / 2부 차향을 따라서 / 3부 오후의 홍차, 영국 / 4부 불완전의 미, 일본의 다도)은 중국, 한국, 일본 그리고 영국의 차를 다루고 있다.그중에서 3부는 세계인이 애음하는 홍차를 조명하고 있다. 특히 영국이 홍차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역사적 사건과 함께 홍차의 전파로 관련 산업이 어떻게 변모했는지 등등 홍차 문화사를 살펴볼 수 있는 영상자료이기도 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직
[이코노뉴스 칼럼=조희제 편집국장]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국채 금리가 치솟고(채권값 하락) 미국 달러화 가치는 고공비행을 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트럼프 탠트럼(tantrum·발작)' 현상이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정 확대 정책 등이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실제 미국 채권 금리 상승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
[이코노뉴스 칼럼=최성범 주필 겸 대기자] 한국경제가 거센 풍파에 흔들리고 있다. 조선과 해운 구조조정 등 난제를 뚫기 위한 돌파구도 희미한 마당에 국정을 농단(籠斷)한 최순실 게이트가 겹쳐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트럼프 변수’에다 정치리스크까지 더해져 말그대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진 형국이다. 산업 현장의 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으지 않으면 헤쳐 나가기 어려운 도전이 가로놓여 있다. 최순실 사태에 분노만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최근 원·달러
[이코노뉴스 칼럼=조희제 편집국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과 함께 강달러가 급속하게 이루어지면서 벌써 글로벌 환율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위안화와 원화 등 아시아 통화가 충격을 심하게 받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위안화 가치는 7년여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고 원화도 달러당 1170원을 넘어섰다.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30% 올린 달러당 6.84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08년 12월8일 달러당 6.8509위안으로 고시된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