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올 수출 3.1% 감소…올해 실질 GDP 2.9% 증가 전망"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세계 교역둔화와 저유가에 따른 단가하락 영향으로 3% 내외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수출액은 5천55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1% 줄고 수입액은 4천746억 달러로 9.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무역흑자는 805억 달러로 70% 이상 늘고 무역 규모는 1조297억 달러로 6.2% 줄지만 5년 연속 1조 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상반기 2.6%, 하반기 3.2% 늘어나 올해 전체로는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는 연간 3.3% 증가했다.
올해 민간소비는 2.0%, 건설투자는 2.5%, 설비투자는 5.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국내 경제는 하반기에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저유가, 저금리에 힘입어 내수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수출이 부진하고 내수도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완만한 증가에 그치면서 작년보다는 성장률이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는 올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3.4%)와 비슷한 3.5%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경제 성장이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유럽과 일본도 확장적인 통화정책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예상대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상반기 배럴당 57.3달러, 하반기 62.4달러로 연간 평균 6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달러당 1천100원, 하반기 1천120원으로 연간 평균 1천110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