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해체기술개발에 1천500억원 투입....‘2021년 완료’

2015-06-21     이종수 기자

정부는 국내 처음 영구정지(폐로) 결정을 내린 고리 원전 1호기를 2030년까지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개발과 제반 조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1천500억원을 투입해 미확보된 17개의 원전 해체기술 개발을 2021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미확보 기술은 해체준비(2개), 제염(3개), 절단(5개), 폐기물 처리(4개), 환경복원(3개) 등이다.

정부는 2012년부터 '원자력시설 해체 핵심기반기술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38개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정부는 원전 해체에 통상 15년 이상이 소요되고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돌입하기 전 최소 5∼6년의 사용후핵연료 냉각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 기간에 부족한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해체준비(2년), 사용후핵연료 인출냉각(5년 이상), 제염·철거(6년 이상), 부지복원(2년)를 거쳐 2030년께 고리 1호기 해체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정부는 고리 1호기 해체를 계기로 아직 초기단계인 미래 원전해체 시장에도 긴 호흡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