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충칭서 제5공장 착공…‘중국 전략 차종’ 생산

2015-06-18     이종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충칭(重慶)공장 건립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오는 23일 중국 충칭시에서 제5공장 착공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충칭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200만㎡ 부지에 프레스와 차체, 도장, 의장, 엔진공장이 27만4천㎡ 규모로 건립된다.

2017년 완공되면 중소형 차량과 중국 전략 차량을 양산한다.

현대차는 중서부 지역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충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구 3천만 명에 면적이 한국의 83%에 달하는 충칭시는 두자릿수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내륙 개발의 대표 거점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충칭에 공장을 세우려고 중국 정부의 요구를 반영해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4번째 공장까지 지었다.

현대차는 창저우 4공장과 충칭 5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7년에는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서 총 26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폴크스바겐, GM 등과 선두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최근 들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로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토종업체들이 저가 SUV 모델을 앞세워 SUV 돌풍을 주도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세단 비중이 높아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형 투싼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방침이다.